"여러해동안 김밥을 만들면서 김 비린내를 없애는 방법을 연구했어요.

그러다가 지난해 프랑스 요리에서 힌트를 얻어 누드김밥을 개발했지요"

서울신촌 그랜드백화점 맞은편에 있는 "프랑스식 누드김밥"(대표
오순열.716-5589)은 8종류의 "옷벗은 김밥"을 내놓고 있다.

누드김밥은 보통김밥과 달리 김이 안쪽으로 들어가고 밥이 바깥으로
나온 것이 특징.

김 위에 옥수수기름 소금 검은참깨로 양념한 밥을 골고루 깔아 뒤집은
다음, 시금치 단무지 당근 우엉 맛살 햄 달걀지단 등 7가지 기본재료와
소고기 참치 김치 치즈 어묵 인삼 등 주재료를 한가지씩 얹어서 만다.

주재료에 따라 "소고기김밥" "참치김밥" "김치김밥" "치즈김밥"
"스페셜김밥" "프랑스김밥" "치즈스페셜김밥" "인삼김밥" 등으로 구분한다.

국물을 짜낸 신김치를 참기름과 깨소금으로 양념한 "김치김밥", 양파를
갈아 넣고 마늘 마요네즈 후춧가루 감잣가루 등을 더한후 노르스름할
때까지 볶아 참치의 기름기를 제거한 "참치김밥"등은 2,500원.

"스페셜김밥"은 어묵 깻잎 지단을 층층이 깔고 우엉 당근 시금치 맛살
단무지 무순 등을 얹어서 말아낸다.

"프랑스김밥"과 "치즈스페셜김밥"에는 어묵 대신 김치와 참치, 김치와
치즈가 각각 절반씩 들어간다.

3,500원.

맛살 햄 등 가공식품을 빼고 잣과 씁쓸한 맛을 없앤 인삼을 더한
"인삼김밥"(4,000원)은 남성들이 즐겨 찾는다고.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감자수제비"(3,000원)는 건새우로 맛을 내 국물맛이
시원하고, 젊은 여성과 중년층이 선호하는 "최진실수제비"(3,000원)는
마늘 파 고추장과 호박 표고버섯 깻잎 등을 넣어 추어탕맛이 난다.

오대표는 "손님들이 집에서 먹는다는 느낌을 갖도록 즉석에서 만들어
준다"며 "지나치게 상업화되면 맛이 달라지는 만큼 체인점을 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좌석 24석. 오전5시~밤12시(연중무휴). 주차가능.


<정한영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