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말연속극"<동기간>(MBCTV오후8시)=재숙은 만칠이 선물로 준 진주반
지가 없어지자 범인이 용자일 가능성이 높다며 그녀를 의심한다.

상백이 보고 싶어 서울로 올라온 순옥은 객지 생활로 고생하는 상백에게
고기를 사준다.

순희는 저녁 늦게까지 순옥이 돌아오지 않자 혹시 만호가 먼저 들어올까봐
전전긍긍한다.

재숙은 용자가 없는 사이에 방으로 들어가 소지품을 뒤지다가 용자에게 들
킨다.

용자의 친엄마는 해월옥을 찾은 만칠 앞에 일전에 주고간 진주반지를 내
놓으며 자신은 필요없으니 가져가버리라고 한다.

<>"일요명화"<아들의 아버지>(SBSTV낮12시10분)=결혼한지 50년이 된 노부
부 제이크와 베트는 판에 박힌 단조로운 생활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수퍼마켓에서 쇼핑을 하던 중 아내 베트가 심장마비로 쓰
러져 병원으로 실려가고 일상의 모든것을 아내에게 의존하던 제이크만 혼자
남게 된다.

혼자지낼 아버지를 걱정한 아들 존은 오랫만에 집으로 돌아온다.

사업에 몰두하느라 부모를 자주 찾아볼 틈이 없었던 존은 너무 늙고 약해
진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는다.

<>"드라마 게임"<나,서른살의 인생>(KBS2TV오후9시)=은행 대부계에서 일
하는 정인은 30살의 노처녀다.

회사 아니면 대다수의 시간을 자신의 아파트에서 생활하는 그녀에게 있어
가장 생기있는 시간은 주말에 있는 산행이다.

지방출신인 그녀에게 있어 산은 고향과 어머니를 느끼게 해주는 가장 편
한 장소다.

그곳에서 정인은 윤호를 만나고 그를 짝사랑하게 된다.

일행과 떨어져 늘 혼자 산을 오르며 자신에게 눈길조차 주지않고 말 한번
건네지 않는 그가 어느 순간 그녀의 마음을 지배하게 된 것이다.

<>"일요스페셜"(KBS1TV오후8시)=경쟁과 능률 효용이 최대의 가치로 존중
되는 현대의 한국사회,소득1만달러 시대라는 화려한 수식어의 이면에는 잉
여의 삶을 근근히 연명해가는 무수한 노인들의 고통과 갈등이 가로놓여 있다.

현대 한국경제의 비약적 발전에 젊음과 열정을 과감히 투자했지만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가족내 불화의 원인이 되는가하면 빈곤과 질병으로 인간
이하의 생활을 영위한다.

현대사회에서 가족과 효의 의미를 재음미해보고 노인문제의 핵심인 부양
의 문제를 사회경제적 관점에서 고찰한다.

<>"예술의 광장"(EBSTV오후5시)=세르반테스의 유명한 소설"돈키호테"를
발레작품으로 감상한다.

스페인 춤의 매력이 많이 강조되어 나타나며 활기찬 투우사의 행진,템버
린과 부채를 든 무용수들의 춤은 전체적으로 동작이 크고 힘이 넘쳐 곡예를
보는 것 같은 재미를 준다.

특히 발레가 동작으로만 표현되어 있어 어렵게 느껴졌던 시청자들에게 남
녀 주인공 무용수가 출연하여 작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하고 장면마다 상
세한 자막을 제공함으로써 발에에 보다 쉽다 다가갈 수 있도록 꾸몄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