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평론가들이 대종상영화제의 심사결과와 관련, 올해 최우수작품상을
받은 미개봉작 "애니깽"의 조기공개를 촉구하고 나섰다.

영화평론가 강한섭 민병록 이용관 이충직 주진숙씨 등 31명은 8일 "제34회
대종상영화제 심사결과에 대한 영화평론가들의 공개제안서"를 발표,
"대종상영화제의 진행과정및 심사결과에 대한 의혹을 씻기 위해 "애니깽"을
빠른 시일내에 공개상영하고 수상의 타당성 여부에 대한 토론회를 개최
하자"고 주장했다.

올해 대종상영화제는 기획과 부대행사 등에서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시상식이후 심사에 대한 공정성시비가 끊이지 않았다.

한편 대종상집행위원회측은 3일 긴급회의를 갖고 "애니깽"의 공개시사회
문제는 제작사인 합동영화사 소관이며 심사과정에 대한 투명성확보를 위해
회의록 공개와 정관개정 등 부분적인 보완작업을 벌이겠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 고두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