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끈하고 힘있는 미국적 선율" "베를린의 영혼" "러시아문화의
빛나는 상징".

기량과 명성에 있어 우열을 가리기 힘든 미국과 동서 유럽의 정상급
교향악단 3개단체가 계절의 여왕 5월에 우리나라를 찾는다.

볼프강 자발리쉬가 이끄는 필라델피아오케스트라, 블라디미르
아시케나지의 베를린도이치오케스트라 그리고 미하일 플레트네프가
지휘하는 러시아내셔널 오케스트라가 그 주인공.

각각 27~28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콘서트홀, 28~29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대강당, 22~23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콘서트홀에서
국내 음악팬과 만난다.

필라델피아오케스트라는 95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항상 신선한 시도로
눈길을 모아온 교향악단.

오케스트라 최초의 상업라디오방송(29년 NBC)과 TV방송(48년 CBS)
그리고 디즈니 만화영화 "환타지아" 음악녹음(40년) 등 지난 역사는
상식에 얽매이지 않는 창의적인 태도를 잘 보여준다.

내한연주회는 78.85년에 이어 세번째.

유진 오먼디, 리카르도 무티와 함께였으며 93년 이 악단의 지휘봉을
잡은 볼프강 자발리쉬와 함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과 중국 한국으로 이어지는 아시아투어의 일환.

순회기간동안 베토벤의 9개 교향곡 전곡과 협주곡 서곡들을 연주한다.

서울공연에서는 교향곡 4.5.6.7번과 에그몬트서곡 레오노레 서곡을
들려준다.

580-1134~6

베를린도이치오케스트라는 46년 베를린방송교향악단으로 탄생한 뒤
베를린필과 함께 독일인의 자부심을 대변하는 악단.

로린 마젤, 리카르도 샤이 등 쟁쟁한 음악가들에 이어 89년부터는
블라디미르 아시케나지가 지휘봉을 잡았다.

한국공연은 이번이 처음.

독일 함부르크오페라단 주역으로 활동중인 소프라노 권해선, 92년
그라모폰상 수상자인 헬싱키태생 피아니스트 올리 머스토낸이 협연한다.

프로코피에프의 "피아노협주곡3번" 멘델스존의 "핑갈의 동굴" 등을
들려준다.

3458-1232~6

러시아내셔널오케스트라(RNO)는 90년 창단과 동시에 정상급으로 떠오른
단체.

78년 차이코프스키콩쿠르 수상자(피아노)인 지휘자 미하일 플레트네프가
"구레닌그라드필하모닉" "모스크바필하모닉" 등 주요 교향악단의
수석연주자들을 모아 구성했다.

92년 러시아예술재단이 지원대상 1호로 정하고 옐친대통령이 훈장을
수여하는 등 국가적 뒷받침도 대단하다.

이번 공연에는 올3월 미국 카네기홀독주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바이올리니스트 줄리엣강이 협연자로 나선다.

연주곡은 모차르트의 "피아노협주곡23번"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작품35" 글링카의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 3701-5757~9

< 조정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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