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은 어버이날.

KBS와 EBS는 핵가족화로 퇴색돼가는 효의 의미를 되짚어보는
특집프로그램을 내보낸다.

KBS2TV "독점 여성시대"는 8일 오전 11시10분부터 오후1시까지 "사랑의
편지-어머니"를 방영한다.

이 시간에는 시청자들이 보내온 "어머니께 드리는 글"을 소개하고 편지의
주인공들을 직접 만나본다.

또 효녀가수로 불리는 현숙이 특별출연, 10여년동안 중풍과 치매를 앓고
있는 부모님을 봉양하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역사속의 어머니"와 "한국 영화속의 어머니"를 비교, 그동안 변화해 온
우리의 어머니상을 살펴보는 시간도 갖는다.

EBS는 전신마비상태인 아버지를 모시며 옷장사 식당주방일등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고 살아가는 두 아들과 어머니의 모습을 담은 특집다큐멘터리
"우면골의 두 효자"를 오후6시에 내보낸다.

이 프로그램의 주인공은 김상일(우암초등교6). 상만(영동중2)형제.

상일이의 아버지는 10년전 경운기가 논 아래로 구르는 사고로 목을 다쳐
하반신불구가돼 지금은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중증장애상태.

축구선수가 꿈인 상일이는 반친구들이 신나게 노는 점심시간에 아버지의
점심을 차려드리기 위해 집으로 달려간다.

저녁이면 어머니가 돌아오실 때까지 가족들의 저녁식사를 준비하는 것도
상일이의 몫.

좋아하는 축구를 못해도 상일이는 싫은 내색을 하지 않는다.

상일이네의 유일한 꿈이 있다면 40만원을 모으는 것.

40만원이 있으면 아버지가 수술을 받고 재생할 수 있는지의 여부를 검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꿈을 이루기 위해 가족 모두는 각자 돼지저금통을 마련했다.

힘든 생활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꿋꿋이 살아가는 상일이네의 모습을
통해 진정한 효의 의미와 가정의 소중함을 짚어본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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