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5일 어린이날을 앞두고 어린이용 뮤지컬 공연이 풍성하다.

MBC와 서울시립가무단이 함께 올리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26일~5월5일 세종문화회관 대강당), SBS와 예술의전당이 주최하는
"보물섬" (5월1~13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극단안데르센의
"라이온킹" (5월3~5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러시아국립뮤지컬아동극장의
"카시탕카와 스론" (5월1~12일 정동극장)등이 어린이들을 환상의 세계로
인도할 무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는 EBS "꼬마요리사"로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노희지가 앨리스로 출연, 깜찍한 연기를 해내고, 뮤지컬 전문
배우로 구성된 서울시립가무단원들이 탄탄한 연기력으로 무대 전반을
이끈다.

꿈속이라는 자유롭고 무한한 상상의 세계에서 벌어지는 앨리스의 모험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신비하고 재미있는 극적체험을 제공한다.

루이스 캐롤의 원작을 뮤지컬전문 극작가인 오은희씨가 각색하고 가요
작곡가 최종혁씨가 곡을 붙였다.

"번데기"로 서울연극제 대상을 수상한 이종훈씨(극단맥토 대표)가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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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섬"은 어린소년 짐이 미지의 세계인 보물섬을 찾아 떠나는 꿈과
모험을 노래와 극으로 화려하게 펼쳐 보이는 무대.

"딩동댕 유치원" MC 이연경이 주인공 짐으로, 베테랑배우인 최주봉이
외다리 실버로, 개그맨 이창훈이 해적 퓨우로 출연한다.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의 무대구조를 최대한 활용한 신속한 무대전환과
보물섬을 향해 떠나는 히스파뇰라호의 웅장한 모습이 볼거리.

극단 신시뮤지컬컴퍼니의 김상열대표가 각색.연출하고, SBS 예술단장
김정택씨가 작.편곡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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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가 제작해 크게 히트한 만화영화를 뮤지컬로 만든 "라이온킹"
(이상춘 연출)은 87년 창단이후 아동극만을 제작해온 극단 안데르센이
심혈을 기울인 작품.

자연의 섭리에 순응, 훼손하지 않고 소중히 하면 자연은 우리에게 무한한
이로움을 준다는 메시지를 역동적인 춤과 노래에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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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톤 체홉 원작, 크류치코프 세르게이비치 연출의 "카시탕카와 스론"은
러시아서커스를 소재로 한 뮤지컬인형극.

코끼리 거위 고양이등 각종 동물인형이 등장한다.

길잃은 개 카시탕카가 주인을 찾아가는 여정을 통해 동물들간의 우정,
동물을 사랑하는 동심을 아름답게 그린다.

394-2572.

< 송태형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