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유래된 닭백숙에 인삼을 가미해 한국인의 입맛과 영양에
맞게 변형시킨 것이 삼계탕이지요.

특히 몸에 기운이 없거나 허약체질인 사람에게는 더할 나위없이 좋은
음식이에요"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사러가쇼핑센터 옆에 있는 "지리산"(대표 고혜옥.
335-6477)은 삼계탕과 한방삼계탕으로 유명한 곳이다.

1인분에 8,000원인 "삼계탕"은 흔히 하는 것처럼 닭의 뱃속에 찹쌀과
인삼등을 한꺼번에 채워넣고 끓이지 않고 닭 찹쌀 인삼 대추등 기본재료를
따로따로 조리하는 것이 특징.

먼저 닭발 인삼 생강 대추 마늘 다시마등으로 삼계탕육수를 만든 다음
닭과 찹쌀 대추 인삼 은행 밤 마늘등을 넣고 끓이다가 들깨가루를 뿌린다.

닭을 찔 때는 갈비사이의 내장과 기름기가 많은 날개끝을 제거하고 정종
마늘 생강등을 넣어 고기의 잡냄새를 없앤다.

찰지고 고소한 찹쌀밥은 물이 아닌 육수에 양파와 당근을 잘게 썰어 넣고
짓는다.

건강식으로 많이 찾는 "한방삼계탕"은 삼계탕에 하수오 당귀 숙지황 황기
표고버섯 녹각등 6가지 약재를 10~15시간동안 고아낸 액을 넣어 만든다.

은은한 한약향이 밴 진한 국물맛이 일품.

1인분에 1만4,000원.

이외에 강원도 고랭지 감자의 녹말과 감자가루로만 지져낸 "감자전"
(5,000원)과 영계 3~4마리를 쪄내 입안에서 부드럽게 넘어가는 "닭도리탕"
(3만원)도 별미.

닭육수에 표고버섯과 생면을 넣어 끓인 "표고버섯 칼국수"(4,000원)는
삼계탕을 꺼리는 손님을 위해 특별히 개발한 메뉴라고.

삼계탕에 빼놓을수 없는 인삼주(3,000원)는 큰독에 1년이상 숙성시킨 것을
내놓는다.

좌석 50석.

오전10시~오후11시(일요일휴무).

주차가능.

< 글 정한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