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상급 성악가와 평범한 직장인이 함께 얘기를 나누며 노래하는
이색무대를 마련해 화제.

소프라노 박순복씨 (43.경희대 강사)와 국민카드 여의도 서비스센터
소장 임채일씨(39)가 26~27일 오후8시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갖는
"파라다이스 카페"가 바로 그 무대.

"파라다이스 카페"란 음악회 제목이자 무대 배경으로 각박한 현실로
부터의 도피를 꿈꾸는 도시인의 바램을 담은 팝송 제목.

무대가 밝아지면 등장하는 소프라노.

어릴 때부터 음악과 함께 해온 삶.화려한 각광의 순간이 있었던
한편으로 땀과 눈물을 흘린 때도 적지 않다.

잠시후 들어온 은행원.평범한 직장생활을 하고 있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을 누를수 없어 야간음대를 마쳤다.

이제 자리잡힌 한 가정의 가장으로 늦게나마 무대에 서고픈 꿈을
말한다.

소프라노가 그의 뜻을 받아들이고 둘의 노래속에 막이 내린다.

주최측이 붙인 명칭은 드라마 콘서트.일반 음악공연 형식에 무대세트와
극적구성을 더했다.

대사 전체를 노래로 처리하지 않고 노래 사이에 말을 넣은 것이
뮤지컬과의 차이점.

피아노 (한정림) 바이얼린 (강민정) 첼로 (전경원) 색소폰 (손진)
반주에 맞춰 모차르트의 오페라 "코지 판 투테중 바위처럼"
요한 스트라우스의 오페레타 "박쥐중 아델의 노래", 뮤지컬
"애니중 투모로우" "캐츠중 메모리", 한국 가곡 "떠나가는 배" 등을
들려준다.

"가슴속에 피우지 못한 예술에 대한 꿈을 간직한 직장인들의 심정을
대변하고자 했다"는 것이 기획자 김유경씨의 설명.

예상 관객층은 30~40대 남성 직장인.서울시내 고등학교 방송반 선생님
200명을 초대한다.

문의 736-2575.

< 조정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