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미술축제-한집 한그림 걸기전"이 5월1~5일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등 전국 주요도시 83개 화랑에서 동시에 열린다.

한국화랑협회 (회장 권상릉)가 "미술의 해"였던 지난해 미술품의 일반
보급을 위해 개최한 "한집 한그림 걸기전"이 큰 호응을 얻음에 따라 다시
기획한 행사.

화랑별로 소장품 50%, 작가출품작 50%의 비율로 구성할 올해 행사는
가격대를 30만~300만원으로 넓힌 점이 특징.

작품가를 100만원 이하로 한정했던 지난해에는 유명작가 작품의 경우
1호짜리가 대부분 이어서 장식용으로 미흡했다는 지적이 많았다.

또 행사의도에 부응, 큰 작품을 출품했던 일부 인기작가의 경우에는
구매희망자가 몰려 투기조짐까지 보이는등 부작용이 일어나기도 했다.

따라서 올해에는 가격대를 확장, 제대로 된 작품들을 내놓고, 투기성
구매를 방지하기 위해 대가들의 작품보다 화랑별 전속작가나 유망
작가들의 작품을 대거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평면은 물론 입체, 판화 공예 등 모든 장르의 작품들이 망라될 이번
행사의 참가작가는 국내외 중진과 중견 신진 등 400여명.

화랑협회회장 권상릉씨는 "같은 작가의 작품이 여러 화랑에 걸린 경우가
있으므로 되도록 전시장을 찬찬히 돌아보는 것이 좋다"며 "한 작품에
대한 구매희망자가 많을 경우 선착순 판매하게 된다"고 밝혔다.

주요 참가화랑 및 출품작가는 다음과 같다.

<>현대 = 서세옥 김창렬 박서보 백남준 정상화 이우환 최만린 등 29명
<>가나 = 고영훈 권순철 임옥상 전수천 박대성 이왈종 등 21명
<>국제 = 조덕현 육근병 홍승혜 루돌프 슈팅겔 등 8명
<>선 = 권옥연 변종하 구자승 박승규 석란희 박수룡 김일해 등 11명
<>상문당 = 김선회 황염수 류시원
<>동산방 = 유향숙
<>학고재 = 신학철 이철수 강요배 문봉선
<>현 = 김종수
<>동숭 = 이석주 최덕휴 장순업 김미자 박영성
<>진 = 김봉태 김종하 박서보 이우혼 이숙자 황주리 보나페 등 26명
<>금산 = 석철주 오숙환 오용길 김정현 등 9명
<>다도 = 이두옥 김수익
<>예 = 정일 황영성 배정혜 이청운 최인선 등 10명
<>표 = 유병엽 이두식 신장식 양주혜 박창돈
<>인데코 = 김용복 박항률 이기봉 등 12명
<>서미 = 오병욱 김호득 유영희
<>미 = 중광 변종하 김형근
<>박여숙 = 박서보 정창섭 하종현 이강소 김원숙 등 11명
<>박영덕 = 김창열 백남준 한만영 박철 박실 조성묵 김호룡 등 16명
<>서림 = 박창돈 오승우 윤장렬 황주리 이두식 박철 장리규
<>이목 = 변종하 권준 김일해 유병엽 등 6명
<>조선 = 민경갑 전상수 박광진등 7명
<>한국 = 최영훈 이석조 이강소 황주리 등 7명.

< 백창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