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물이 진하면서도 느끼하지 않아 우리나라 사람 누구나 좋아하는 음식이
곰탕.

단백질 칼슘 무기질 등이 풍부해 성인 건강식으로 좋고 임산부와 어린이의
영양공급원으로도 인기가 높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교대역 부근에 있는 "원조 현풍 박소선할매집 곰탕"
서울 직영점(대표 차준용, 521-7702)은 미식가들에게 잘 알려진 고 박소선
할머니가 경북 달성군 현풍면에서 직접 가마솥을 걸고 장작불을 지펴 끓이던
50년 전통의 곰탕맛을 살려내고 있다.

박할머니의 외아들 차씨가 대를 이어 어머니의 정성과 손맛을 지키는
이 곳의 대표적인 요리는 곰탕과 수육.

1인분에 7,000원인 "곰탕"은 소의 꼬리 족 양(위)등을 푹 고아낸 곰국에
소꼬리 우족 안면근육 우설 우양 우랑등 6가지 수육을 곁들인후 잘게 썬
파를 뿌리고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수육을 찍어먹는 초간장은 다진 마늘 양파 풋고추를 조선간장에 넣고
식초를 약간 쳐서 만든다.

진하고 고소하면서 잡내가 없는 국물맛이 일품.

1인분에 1만원인 "양곰탕" "꼬리곰탕" "우족곰탕"도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양곰탕은 먹고난 후 금방 속이 허전할 정도로 소화가 잘 된다.

장을 튼튼하게 하고 당뇨병에 좋아 손님들이 가장 많이 찾는다고.

수육은 곰탕에 들어가는 6가지 고기가 함께 나오는 "모듬수육"
(대 1만9,000원,소 1만5,000원)과 "양수육"(2만3,000원) "족수육"
(2만8,000원) "꼬리수육"(2만8,000원)등이 있다.

밑반찬으로는 조선간장에 1년동안 숙성시킨 들깻잎과 무말랭이 오이장아찌
등이 나오는데 모두 현풍에서 만든 것을 직송해서 쓴다.

12년동안 경북달성군 음식업지부장을 지낸 차씨는 "곰탕은 품질좋은 한우를
쓰지 않으면 맛은 물론 국물색이 제대로 나지 않는다"며 "경북지역을 돌아
다니며 골라 구입한 한우고기를 가져다 쓴다"고 밝혔다.

좌석 250석.

오전 8시~오후 10시 (연중무휴).

주차 40대.

< 글 정한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