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초구잠원동 리버사이드호텔 뒤에 있는 한정식점 "강릉옛날집"
(대표 유종숙, 544-5196)은 강원도 두메산골의 자연건강식을 맛볼수 있는
곳이다.

이곳의 대표적인 음식은 양념간장만 있어도 솔솔 넘어가는 돌솥밥에
30여가지의 토속요리와 반찬이 곁들여진 "옛날집정식".

1인분에 3만원인 "옛날집정식A"에는 돌솥밥과 초당두부 옹심이 감자부침
갈비구이 도토리부침 간장게장 홍어찜 등이 오른다.

여기에 도라지 더덕 두릅 취나물 쑥등 산나물반찬과 구멍뚫린 소미역
호박잎 곰취 개두릅등 쌈이 따라나온다.

설악산 오색약수로 짓는 돌솥밥은 밤 대추 인삼 은행등을 넣고 약간
눌어붙을 때까지 뜸을 들인다.

은은한 청록색이 도는데 고소하고 소화가 잘 된다.

강릉 북쪽 초당에서 퍼올린 바닷물을 간수로 사용한 초당두부는 담백하고
성인병 예방에 좋아 노년층에게 인기가 높다.

쫄깃하면서도 입안에서 녹는 맛이 일품인 옹심이는 큼지막한 감자를
강판에 갈아 완자를 만든 것과 멸치 다시마 미역등 해산물과 호박 버섯 등을
넣고 끓이는데 국물맛이 시원해 해장손님들이 즐겨 찾는다고.

서해소래항에서 알이 꽉 찬 암꽃게만을 골라 조선간장에 석달동안
숙성시킨 간장게장도 빼놓을수 없는 별미.

1인분에 2만원인 "옛날집정식B"에는 초당두부 옹심이 간장게장 한치회
등이 빠진다.

재료는 대부분 강원도산을 사용하는데 봄철 강원도 산골에서 채취한
나물 1년치를 말려서 보관하고 쌈종류는 살짝 데쳐 냉동보관한다.

또 젓갈은 포항, 장아찌는 순천, 고춧가루는 무안에서 가져다 쓴다.

유대표는 "요리수가 많은 만큼 짠 요리와 싱거운 요리를 번갈아 먹어야
골고루 맛볼수 있다"고 설명한다.

좌석 136석.

오전11시~오후10시(연중무휴). 주차가능.

<정한영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