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경영혁신의 초점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의 변화쪽으로 옮겨가고
있다.

90년대초 하드웨어 중심으로 도입된 외국의 혁신경영기법이 현장 적용에서
적지 않은 문제점을 초래함에 따라 기업구성원 개개인의 인식과 자세변화,
즉 소프트웨어의 변화를 토대로 한 혁신경영이 추진되고 있는 것.

이와관련, 이른바 "학습조직론"의 창시자로 불리는 피터 센게의 학습조직론
텍스트와 실천지침서가 동시에 번역, 출간돼 주목을 끌고 있다.

세종서적과 21세기북스가 각각 "피터 센게의 제5경영"(안중호역 원제:
The Fifth Discipline)과 "학습조직의 5가지 수련"(박광량.손태원공역
원제:The Fifth Discipline Fieldbook)을 펴낸 것.

지난해 쏟아져 나온 학습조직론관련서와 달리 이들 2권의 책은 최근 경영
혁신을 원점에서 다시 조망하려는 기업의 움직임에 때맞춰 출간됐다는
점에서 또다른 관심을 모은다.

"제5경영"은 IQ 120의 사람 3명이 고작 IQ 60의 조직을 만들어 낸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또 급성장하던 기업이 어느날 갑자기 한계에 부딪히고, 그
이유조차 해명하지 못한채 자멸하는 것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등의 문제
제기에서 출발, 그 근본 해결책으로 학습조직을 위한 5가지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시스템 사고, 개인적 숙련, 정신모델, 공유비전, 팀 학습이 바로 그것.

시스템 사고는 인간간의 고리를 연결, 사안을 총체적으로 파악하는 방법과
시스템 원형의 기초를 설명하고 있으며, 개인적 숙련에서는 개인의 관점에서
조직에 몰입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또 공유비전은 개인비전과 공유비전의 관계, 각 개인을 공유비전으로 몰입
시키는 방법을 담았고, 팀 학습에서는 조직구성원들간에 합일을 이루기 위한
다양한 기법을 제시하고 있다.

안중호 서울대경영대교수 번역.

필드북 "학습조직의 5가지 수련"은 피터 센게등이 선진 학습조직의 사례를
수집, 분석해 이를 현장실천 프로그램으로 정리한 학습조직 현장보고서.

시스템사고 개인숙련등 5가지 학습조직 수련과제를 현장에서 실행할수
있도록 준비사항, 인원구성, 진행방법, 사후평가및 후속 발전방법등으로
프로그램화해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특히 7부 현장사례편에서는 빌 브랜트(우드마크사회장), 조지 레이먼드
(레이먼드사회장), 빌 가드프레이(전호주국세청부국장)등이 "품질경영
프로그램이 성공하지 못하는 경우" "측정의 에서 빠져나오기: 포드사의
경우" "학습으로서의 교육훈련, 가족기업의 경우: 복잡한 얽힘" "정부도
학습할수 있는가"에 대한 실천적 사례를 언급했다.

손태원 한양대상경대교수와 박광량 홍익대경영대교수가 공역했다.

<김수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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