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촬영기간 1년에 45억원의 제작비를 들인 16부작 미니시리즈
"프로젝트" (윤용훈 연출, 홍장희.공혜조 극본)가 6일 안방에 첫선을
보인다.

2TV를 통해 밤 9시50분에 방송되는 이 프로그램은 고아로 자란
주인공들이 국내 굴지의 반도체회사인 세신전자에 입사해 세계를 무대로
활동해 나가는 모습을 그렸다.

이 드라마는 국내뿐 아니라 미국의 웨스트팜비치 뉴욕 샌호제이,
브라질의 상파울로, 독일의 프랑크푸프트, 러시아의 모스크바 등
6개국 9개도시에서 촬영했으며 특히 현지 독립프로덕션과의 계약체결,
프로듀서와 디렉터의 분리 등 새로운 제작방식을 도입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TV드라마로는 기록적인 45억원의 제작비를 들일 수 있었던 것은 극중
세신전자의 모델인 삼성전자가 해외제작비 25억원을 전액 지원했기 때문.

주인공들이 "지역전문가"라는 이름으로 해외에 파견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삼성전자 홍보실 방송팀의 김병구 대리와 인사팀의 박해용 대리 등
두사람은 해외촬영의 전과정에 동참하면서 촬영을 도왔다는 후문이다.

고아출신으로 해외마케팅부서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는 박형우역은
최수종, 우유부단한 성격의 개발부서 연구원 안상훈역은 황인성이 맡아
열연했다.

이밖에 전도연 이광수 전혜진 등 인기탤런트와 러시아배우 엘레나
미로노바 등이 출연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