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칩이 1주일여밖에 안남았다.

봄을 시새우는 바람이 차갑기는 해도 나무줄기는 벌써 연두빛을
띠고 있다.

날씨에 상관없이 투박하게 느껴져 벗게되는 겨울외투 보관에 신경써야
할 때다.

겨울외투는 한번 장만하면 몇년씩 입게 되는 고가의류.

겨울이 지났다고 대충 옷장에 구겨넣으면 다음해에 꺼내 입을때 옷이
비틀어지거나 구김이 심해 낭패를 보기 일쑤다.

특히 겨울외투의 소재인 모직과 가죽 모피류는 물빨래를 할수 없는데다
방습 방충처리가 필수적이므로 보관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겨울외투의 효과적인 손질및 보관법을 알아본다.

<> 모직코트 = 드라이클리닝 여부에 상관없이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널어두었다가 보관하는 것이 좋다.

평소에도 외출에서 돌아온 후 곧바로 솔질하는 습관을 들인다.

양복브러시로 깃 어깨 몸판 소매 등을 꼼꼼하게 두드려가며 먼지를
털어낸다.

흙탕물이 튀기 쉬운 밑단의 때와 얼룩, 목둘레와 소매끝에 낀 기름때는
벤젠을 헝겊에 묻혀 닦아낸다.

보관용 커버를 씌워 옷걸이에 걸어두면 먼지가 덜 타고 변색될 염려도
없다.

<> 무스탕.토스카나 = 스펀지나 솔을 이용해 가볍게 문지르듯 먼지를
털어준다.

눈이나 비에 젖었을 경우 마른 수건으로 두들겨 습기를 없애고 잘
말린뒤 옷걸이에 걸어 반듯하게 모양을 잡아주면 비틀림을 방지할 수 있다.

깨끗한 마른수건으로 옷의 겉면을 문질러 주고 목이나 손목등 더러운
부분에는 벤젠을 살짝 묻혀 털의 방향에 따라 닦는다.

마른 걸레로 다시 한번 닦아준 후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서 말려
보관한다.

<> 가죽의류 = 드라이클리닝을 너무 자주 하면 허옇게 색이 바래고
보기 흉하게 된다.

아주 심한 얼룩이 아니라면 가정에서 가죽전용 클리너와 왁스를
이용해 손질하는 것이 좋다.

가죽은 물에 젖었다 마르면 뻣뻣해지고 심하면 갈라지기도 한다.

젖었을 경우 그늘에서 자연건조시킨 뒤 콜드크림으로 닦아내면
윤기가 살아나고 묻었던 때도 벗겨진다.

작은 얼룩이 생겼을 때에는 지우개나 바나나껍질로 그 부분만 가볍게
문지른다.

보관할 때는 옷의 먼지를 잘 털어낸 후 그늘에서 2~3시간 가량
통풍시켜 넣어둔다.

이때 단추나 지퍼는 모두 채우고 어깨와 가슴에 신문지를 말아넣은
다음 잘 접어 포장, 방습봉투에 담아둬야 한다.

< 고두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5일자).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