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TV는 3.1절 특집드라마 "안중근" (김항명 극본 장형일 연출)을
3월1일 오후 9시50분부터 3시간동안 방송한다.

이 드라마는 안중근 의사의 의거와 순국을 통해 진정한 조국과 역사의
의미를 되새기고 민족의 염원인 통일을 재조명하기 위해 기획됐다.

제작팀은 1년여에 걸친 치밀한 고증작업을 마치고 지난해 8월 한탄강
부근에서 본격적인 국내 촬영에 돌입했다.

지난해 12월에는 20일간의 일정으로 하얼빈 대련 등 중국 현지에
들어가 안중근의사 거사 당시의 모습을 거의 그대로 간직한 하얼빈
근처 향방역에서 촬영을 마쳤다.

안중근 의사역은 영화 "장군의 아들"과 드라마 "인간의 땅" "젊은이의
양지"등에서 강인하고 날카로운 눈매로 인기를 모은 이일재가 맡았으며
이토 히로부미역에는 박근형이 캐스팅됐다.

안중근 의사를 취조하는 검찰관 미조부치역은 임동진, 안중근 의사와
함께 거사에 참가하는 우덕순 조도선역은 맹상훈과 양형호가 맡았다.

이 드라마는 특히 안중근과 미조부치가 적대적 관계속에서도 서로를
인정하는 모습을 새롭게 조명한다.

극은 1909년 10월26일 오전 9시30분 일본 추밀원의장 이토 히로부미가
하얼빈역에서 안중근에 의해 세발의 총탄을 맞고 쓰러지는 장면부터
시작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