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국내기술로 제작된 애니메이션영화 "아마게돈"이 20일 전국
48개 극장에서 동시개봉된다.

제작기간 2년에 총40억원이 투입된 이 작품은 극장영화로서뿐만
아니라 컴퓨터게임 캐릭터산업 테마파크 등 20여종류의 복합미디어
상품으로 만들어졌다.

90분 분량중 10% 정도가 컴퓨터 그래픽으로 구성됐으며 인류탄생,
행성폭파, 우주함대 등 그동안 한국영화에서 볼수 없었던 여러 장면들이
담겼다.

인기만화가 이현세씨와 방송작가 김혁씨를 중심으로 40여업체가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했고 원작 콘티 원화 채색 촬영 등 전과정이 국내
기술로 완성됐다.

참가업체는 LG전자와 한글과컴퓨터 엘렉스컴퓨터 신보창투 신씨네
팀매니아 (주)이신우 등.금융에서 패션부문까지 망라됐다.

주인공 오혜성 (목소리연기 이병헌)이 외계군단의 침입에 맞서 지구를
구하는 것이 주내용.

생체병기, 초자아컴퓨터 등 낯선 이름들이 등장하고 우주탄생의 비밀과
시간여행 등 끝없는 상상력의 무대가 펼쳐진다.

화면구성의 기술적인 발전은 괄목할만하다.

특수촬영효과도 상당한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후반작업중 유일하게 미국의 손을 빌린 음향부문은 기대에
못미친다는 평.

쇳소리가 나는가 하면 공명음이 심해 알아듣기 힘든 부분도 있어 차라리
국내에서 처리하는 것이 좋았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

개봉과 동시에 출판 캐릭터 음반 컴퓨터게임 등 파생상품도 선보일
예정.

캐릭터사업은 LG소프트웨어와 미리내소프트웨어 아가방 모나미
좋은사람들 등과 계약을 완료한 상태이며 개봉이후에도 추가계약을 접수할
계획이다.

상품화된 캐릭터는 50여종이며 지금까지 캐릭터사업으로 벌어들인
수익은 10억원에 이른다.

해외배급도 활발하다.

프랑스의 AB프로덕션 및 독일 베타필름과 유럽배급계약을 마쳤으며
미국 센트럴미디어, 일본의 니폰씨네 스텝도쿄 덴츠영화사업부 등에서도
배급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현재까지 23개국 수출이 확정됐으며 남미와 아프리카국가들과의 협상도
진행중이다.

< 고두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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