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장태저 전통문화연구회간 6,000원)

형이상학의 세계에서 구체적 생활속의 다양한 영역에 이르기까지 유교는
우리 역사의 중추를 이루어왔다.

그러나 그동안 유교를 삼강오륜의 도덕규범으로만 보거나 관혼상제의
의례형식으로 파악, 부분을 전체로 오해하는 경우도 없지 않았다.

저자는 이같은 사실을 감안, 유교사상과 유교문화에 대한 전체적이고
균형있는 접근을 시도했다.

유교의 형이상학적 근거를 밝혀주는 대표적 이론인 성리학과 심학, 유교의
실천형식을 제시해주는 예학을 차례로 조명했으며 현실적 문제해결에 관심을
집중시켰던 학문방법이자 성리학의 관념적 경향과 대비되는 실학에 대해서도
찬찬히 살펴보고 있다.

특히 이 책은 혈연적 자연집단이 아니라 국가와 우주로 열려있는 세계의
중심으로서의 유교적 가정관을 강조한다.

가정의 의미가 인격과 도덕의식, 생활관습과 가치관이 배양되는 모태에
있다는 것.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