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의 단골손님이자 송년발레의 대명사인 "호두까기인형"이
올해도 변함없이 연말무대를 수놓는다.

유니버설발레단 (단장 문훈숙)은 18~24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국립발레단 (단장겸 예술감독 김혜식)은 23~29일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호두까기인형"을 공연한다.

발레 "호두까기인형"은 호프만의 동화 "호두까기인형과 생쥐왕"을
바탕으로 마리우스 프티파가 안무하고 차이코프스키가 작곡한 고전발레의
대표작.

크리스마스 전날밤 소녀 클라라와 꿈속에서 왕자로 변한 호두까기
인형이 펼치는 모험여행이 줄거리.

"눈의 왈츠" "사탕요정과 기사의 춤" 등 다양한 볼거리를 갖춰 가족이
함께 볼수 있는 최고의 레퍼토리로 사랑받고 있다.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은 86년 애드리언 델라스의 안무로
초연된 이래 국내에서 단일발레로는 최장기 공연, 최다 관객 동원을
기록한 작품.

이번 공연작은 전임 감독 로이 토비아스가 초연작에 2막을 보완한
것이다.

문훈숙 박재홍 곽규동 이준규 등 60여명 전단원과 선화예고 발레부
학생 등 100여명이 출연하고 수원시립교향악단 (지휘 금난새)이 연주를
맡는다.

18~20일 오후 7시30분, 22~24일 오후 3시30분, 7시30분.

문의 580-1819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 (재안무 김혜식)은 국립합창단과 국립극장
문화학교 발레반 어린이들이 가세한 대형무대로 꾸며진다.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이재신과 한성희가 사탕요정으로 출연하고
음악은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 (지휘 최승한)가 맡는다.

어린이를 위한 무료놀이방, 코리안 심포니 금관5중주단의 작은음악회
(로비콘서트), 주역 무용수들의 팬사인회 등 다양한 관객서비스가 마련돼
있다.

평일 오후7시, 토.공휴일 오후 4시.

문의 274-1172

< 정한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