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 음악을 세계에서 가장 잘 연주한다는 평에 걸맞게 모차르트
음악의 진수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영국이 자랑하는 지휘자 네빌 마리너경(61)이 자신이 음악 감독으로
있는 오케스트라 "세인트마틴 인 더필즈"와 함께 내한했다.

마리너경은 86년 슈투트가르트 교향악단과 함께 우리나라를 찾은
적이있다.

"세인트마틴"은 영화 "아마데우스" 사운드트랙앨범 연주로 대중적
인기도 확보하고 있다.

마리너경은 1959년 창단 멤버로서 평생을 이들과 함께 해온 악단의
산 증인이다.

처음 바이올린을 전공했으나 오케스트라에 입단후 지휘자로 돌아섰다.

"오케스트라단원들간 호흡이 아주 잘맞아요.

단원수가 처음 13명에서 50명으로 늘었고 연간 120일을 해외공연으로
보내지만 즐기면서 음악을 연주한다는 자세에는 큰 변화가 없죠"

"세인트마틴"은 지금껏 1,000여장의 음반을 냈으며 93년 "영여왕제정
수출상"을 받을 만큼 활발한 연주 활동을 벌여왔다.

대규모 오케스트라와 실내악단 등 상황에 맞춰 변화하는 다양한 편성과
흑백 의상을 고집하지 않고 녹색 파랑 보라 등 밝은색 의상을 입는
유연한 무대연출이 이들의 성공요인으로 꼽힌다.

"세인트마틴"은 29일 유니스 리(바이올린)와의 협연에 이어 30일
백건우씨(피아노)와 함께 예술의전당 음악당에서 연주한다.

연주곡은 "피가로 서곡" "쥬피터교향곡" 등.

문의 3458-1284

< 조정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