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천사 : 한경 서평위원회
저 자 : 정현수외 2인 공저
출판사 : 신영사



우리가 가장 후진적인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는 문제는 바로 우리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으면서 우리의 생존과 번영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북한에 대해 매우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한국의 진정한 세계화는 현재의 분단구조가 그대로 유지되는
조건하에서는 일정한 한계를 지닐 수밖에 없다.

이책은 북한과의 관계개선이 이뤄지지 않고서는 한국의 국제적 위상강화가
일정한 한계에 부딪칠 수밖에 없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북한을 바로 알고
제대로 대처할수 있는 지침서로 저술되었다.

이 책은 기존의 규범적이고 정태적인 차원의 북한연구방법에서 벗어나
역사적이고 현실주의적 입장에서 북한적 현상에 주목, 그러한 현상의 본질을
규명하는데 주된 목적을 두고 있다.

이에 따르면 북한사회는 모든 점에서 유일성의 원칙에 입각해 매우 독특한
경제형식과 경제내용을 구비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이책은 북한문제를 이해하려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정보와
지침을 제공한다.

크게 네분야로 구성된 이책의 제1부에서는 북한사회를 이해하는데 필요한
이론적 내용을 소개하고 있고, 제2부에서는 북한사회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왔던 정치적변동의 역사및 체제적특성과 정책노선을 설명하고 있다.

제3부에서는 북한의 경제사정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문제들을 최근의 자료를
통해 광범위하게 접근하고 있고, 마지막 제4부에서는 김일성사망이후
김정일지도부의 등장에 따라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는 북한사회의
진로에 대한 전망을 다루고 있다.

특히 이책에서는 김정일체제가 국내외적으로 여러가지 도전과 압력에 직면
하고 있으면서도 안정된 집권기반을 충분히 마련하고 있다는 점에서 현재의
당면한 위기를 해소하면서 정치적안정을 이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주목을 끈다.

김정일이 김일성이 사망한지 1년이 넘도록 공식적인 정권을 출범시키지
않는 이유는 이미 수령으로서의 지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공식적인
직책을 통한 정권의 출범은 형식적인 문제에 불과하다는 점도 아울러 강조
하고 있다.

그렇지만 김정일체제는 김일성에 의해 틀이 잡힌 우리식 사회주의가 내포한
비합리적 성격에 의해 안정성을 약화시킬 수있는 소지를 안고 있기 때문에
합리적 성격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체제의 성격변화를 추진할 공산이 매우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김정일시대의 북한사회의 성격변화는 그들의 내적요인보다는 체제
존속에 직결되어 있는 대미관계나 남북관계의 성격변화가 더욱 중요한
변수로 적용할 것이라는 점도 강조됐다.

이책은 특히 북한체제의 현실을 정치.경제적인 차원에서 접근하면서 단순한
서술에 그치지 않고 그같은 정책이 나오기까지의 배경과 이론을 추적
함으로써 북한체제의 특성을 파악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련자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김철 < 경희대교수.무역학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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