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예술단(이사장 김상식)은 29~30일 동숭동 문예회관대극장에서
광복50주년 기념무용극 "비무장지대에 서서"(극본 박희준)를 공연한다.

분단의 상징인 비무장지대를 서사적 무용으로 형상화한 작품.

평온(자연)과 긴장(철책)이 공존하는 비무장지대를 이념적인 대립공간이
아닌 평화와 조화의 장으로 설정, 억새풀잎의 눈에 비친 자연과 역사의
숨결을 그렸다.

이 작품은 춤동작만으로 극내용과 이미지변화를 풀어가는 것이 특징.

특별한 고정배역을 두지않고 무대구성과 무대장치, 의상 등 표현기법을
단순화했다.

서울예술단 무용감독인 임학선씨(수원대교수)가 안무를 맡고
"한씨연대기"를 연출한 김석만씨(한국종합예술학교 연극원 교수)가
8년만에 무용연출을 재개했다.

작곡에는 신혜영씨(부산대 강사), 무대미술에는 손호성씨(경희대 강사)가
참여했다.

공연시간 오후7시.

문의 523-0984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