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미디어의 출현과 발달이 문화예술에 미치는 영향과 그 대응책에
대해 집중논의하는 "뉴미디어시대의 문화정책과제"세미나가 17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다.

문화체육부와 한국문화정책개발원이 주최하는 이번 세미나는
<>김진현 서울시립대총장(한국경제신회장)과 <>안치득 한국전자통신연구소
책임연구원의 기조강연및 분과(문학 시각예술 공연 영상산업)별
주제발표와 토론으로 이뤄진다.

김총장은 기조강연에서 "정보화사회에서는 과학기술의 관심이 종전의
"물"적인 것에서 인간의 지식과 정보를 창조하고 전담하는 두뇌연구,
느낌을 인지하고 전담하는 감성연구등으로 옮겨지는 한편 상품의
과잉시대가 도래된다"고 전제했다.

김총장은 따라서 "21세기에는 고부가치산업은 지금까지와 전혀 새로운
산업, 특히 새 정보지식산업에서 나타날 것"이라면서 그런 의미에서
문화예술산업은 앞으로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성호교수(서울대음대)는 "뉴미디어시대의 공연예술정책"을 통해
"뉴미디어의 발전은 자본과 기술이 문화를 이끌게 하는등 문화환경을
철저히 바꾸고 있다"며 "상업주의에 휩쓸리기 쉬운 뉴미디어공연예술이
올바른 좌표를 잃지 않도록 하기 위해 예술가가 뉴미디어와 연결되는
공동의 장이 필요하다"고 얘기했다.

이충직교수(중앙대영화학과)는 "뉴미디어시대의 영상산업의 정책적
과제"를 통해 "케이블TV, 위성방송의 도입등으로 미디어환경은 다채널
다매체시대로 급변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시기에는 하드웨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가 더욱 중요하며 누가 소프트웨어를 장악하느냐에 따라
미래의 정보산업은 물론 경제문화의 판도가 달라질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따라 "뉴미디어시대의 요구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기반시설이 확충되어야 하며 민간기업의 지원도 적극적으로
이뤄져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오춘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