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이철수씨(41)의 선화발표전이 18~31일 서울 학고재를 비롯 전국
8개화랑에서 동시에 열린다.

93년 "산벚나무 꽃피었는데"전이후 만2년만에 마련된 이번 발표전의
주제는 "마른풀의 노래".

전시화랑은 서울 학고재화랑(739-4937) 부산 조현화랑(51-751-8855)
대구 기림갤러리(053-423-1605) 광주 원화랑(062-222-6547) 전주 우진문화
공간(0652-86-4824) 제주 아트갤러리(064-57-7493) 원주 가톨릭센터(0371
-44-0458) 천안 이채판화(0417-61-3269)등.

80년대의 대표적 민중미술가로 활동하던 이씨는 90년대에 들어 현대적인
문인화풍의 선화를 발표하면서 화단의 주목을 받아온 작가.

판화로 이뤄진 그의 선화는 그림에 시를 곁들인 시화의 형식을 취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또 간결한 선속에 많은 것을 압축시켜 표현함으로써 보는 사람들을
화면속으로 끌어들이는 강한 흡인력을 지니고 있다.

출품작은 "이름 모르겠던 꽃나무에게" "꽃이불" "낙화" "배꽃"과 "좌탈"
연작등판화 70여점.

사찰 주변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와 선승들의 삶과 행적, 선사찰순례등
불교를 소재로 한 것들이 많다.

횟집의 생선접시나 통닭,어릿어릿한 노파의 모습등 생활주변의 이야기들을
새긴 것도 눈길을 끈다.

특히 선문답을 연상케하는 시구와 간결한 화면으로 이뤄진 "좌탈"연작은
이번 전시회의 백미로 꼽힌다.

전시회에 맞춰 화집 "마른풀의 노래"도 출간됐다(학고재간).

< 백창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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