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디자이너 앙드레김의 추동패션쇼가 12일 오후2.6시 서울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96년 창립50주년을 맞는 한국걸스카웃 기금마련과 애틀란타올림픽 패션쇼
프리뷰를 겸한 행사.이에 따라 오후6시 쇼에는 덴마크 걸스카웃총재겸
세계걸스카웃 평화친선대사인 베네딕트공주를 비롯,각국의 걸스카웃
관련인사들이 자리를 함께 자리한다.

패션쇼는 "흑요석에 내리는 하얀 눈" "사하라의 별빛전설," "비올레타를
위한 꿈 사랑 시" "자스민 가데니아.그 영원한 향기""한국의 혼"등 시적인
주제로 5무대로 이뤄진다.

이번 컬렉션의 특징은 "한국의 혼"을 강조하고 있는 점.

국악인 고김소희씨의 애절한 뱃노래를 배경으로 앙드레김 특유의
화사하고 깔끔한 의상들이 발표된다.

이번 컬렉션 출품작의 특색은 종래의 의상에 비해 한결 자연스럽고
실용성이 중시됐다는 것.

"앙드레김"의 트레이드마크인 화려한 색상과 자수는 변함 없지만 무늬와
실루엣에 변화를 줌으로써 이전에 비해 한층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의상을
내놓고 있다.

색상은 올가을겨울시즌 전세계적 유행색인 검정과 빨강에 회색 진홍과
보라 꽃분홍 아이보리등 앙드레김 고유의 색을 곁들였다.

다소 크고 직설적이던 문양은 작고 반추상화됨으로써 입는 사람과 보는
사람 모두의 부담을 줄였다.

실루엣 또한 몸의 곡선을 자연스럽게 살리는 쪽으로 바뀌었다.

전반적으로 디자이너의 개성을 강조하던 데서 입는 사람의 체형과 감정을
고려하는 쪽으로 주변을 압도하는 스타일에서 좀더 곱고 부드러운 선으로
바뀌었다는 것이 패션관계자들의 평.

이번 쇼에는 전문모델 22명외에 이영애 이병헌 이진우등 톱탤런트와
영화배우가 등장한다.

앙드레김은 96년 미아틀랜타올림픽기간(7월20일~8월5일)중 현지에서
패션쇼를 연다.

이 쇼는 IOC(세계올림픽위원회)초청의 단독행사. 앙드레김은 92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올림픽때도 현지초청패션쇼를 가진 바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