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창작오페라의 현주소를 가늠해볼수 있는 "한국 창작오페라
축제"가 6~29일 예술의전당오페라극장에서 열린다.

참가단체는 국제오페라단(단장 김진수) 오페라상설무대(단장 김일규)
글로리아오페라단(단장 양수화).

국제오페라단은 6~9일 현제명"춘향전", 오페라상설무대는 16~19일
김동진"심청", 글로리아오페라단은 26~29일 장일남"원효"를 각각 무대에
올린다.

"춘향전"에는 배행숙(소프라노)김영환(테너),"심청"에는 신경희(소프라노)
김학남(메조소프라노)이일성(바리톤), "원효"에는 박경신(소프라노)김성길
(바리톤)씨등이 출연한다.

우리나라의 첫 창작오페라는 1950년 공연된 현제명작 "춘향전". 이는
우리나라 서양오페라공연사(첫공연 1948년 베르디"라 트라비아타")에
2년밖에 뒤지지 않는다.

그러나 외국작품 공연이 300여회인데 반해 창작품은 총50회에 불과한
실정.

이 행사는 이런 현실을 감안, 창작오페라에 대한 관심을 촉구해 부흥의
계기를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민간오페라단장협의회(회장대행 김진수 국제오페라단단장)소속
6개단체와 예술의전당(사장 이종덕) 주최.

그러나 한국오페라단(단장 박기현), 서울오페라단(단장 김봉임),
김자경오페라단(단장 김자경)이 사정상 참가하지 못하게 돼 반쪽행사로
치러지게 됐다.

"계획보다 규모가 줄어들어 유감"이라고 밝힌 김진수 회장대행은
"그러나 각 단체의 명예를 걸고 훌륭한 축제를 만들어내겠다"고 얘기했다.

한편 김자경오페라단은 이 축제와 별도로 21일 올림픽공원 잔디마당에서
레하르작 "메리 위도"를 공연한다.

< 조정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