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후발주자 4개채널이 10월중 시험방송에 들어간다.

또 지난8월시험방송을 시작한 "하이쇼핑"(채널45) "HSTV"(채널39)는
10월1일부터 본방송체제로 돌입한다.

이에따라 10월부터는 기존의 21개채널외에 본방송채널 2개와 시험방송채널
4개가 보태져 모두 27개의 케이블TV채널이 시청률 경쟁을 벌이게됐다.

10월에 시험방송을 시작하는 채널은 문화예술전문채널 "A&C코오롱",
만화영화전문채널 "투니버스",바둑전문채널 "한국바둑텔레비전",개신교채널
"기독교TV"등. 이들 채널은 비록 뒤늦게 출발했지만 고급문화,만화,바둑등
선발주자들이 놓치고 있는 틈새분야를 공략하고 있어 전망이 밝은 편이다.

코오롱이 대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A&C코오롱"(대표 송대평.채널37)는
10월1일부터 하루 6시간(일요일 14시간),주간 총50시간을 방송한다.

시청자들이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고급문화를 감상할수 있는 기회를
제공,예술향유 권리를 누구나 누릴수 있게 한다는게 기본전략.

이런 취지에서 마련한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국내외 주요음악회 연주실황을
중계하는 "A&C콘서트",주요 미술전시회를 소개하는 "A&C갤러리",국악감상
전문프로그램 "우리가락 좋을시고"등이다.

자체제작비율은 60%. 오리온이 대주주인 만화전문채널 "투니버스"(대표
박중길.채널38)도 10월1일 시험방송을 개시한다.

기존 만화가 가지고 있는 오락성과 함께 지금까지와는 다른 색다른 여러
장르의 애니메이션을 제공해 온가족이 함께 즐길수 있는 채널을 표방하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내친구 까꿍이",단편
애니메이션 필름을 소개하는 "애니토피아"등. 하루 4시간 방송하며
자체 제작비율은 20%.

오리온전기,동양창업투자,진로종합식품등과 한국기원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한국바둑텔레비전"(대표 김현정.채널46)은 10월16일 시험방송을
시작할 예정으로 "세계 유일의 바둑TV"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국내 1,000만 바둑인구가 튼튼한 뒷받침이 될 것으로 자부한다.

국내 유명기전을 재구성하는 "명승부 열전",주부를 대상으로 한 "출발!
바둑세계"등이 주요 프로그램.1일 4시간 방송한다.

예장 통합-합동,감리교등 3대교단을 중심으로 개신교 각 교단들이
참여한 "기독교TV"(대표 이필용장로.채널42)는 10월 2일부터 1일
3시간 방송한다.

설교,기독교관련 외화,성경연구등 자체제작프로그램으로 매일 1시간짜리
프로그램을 편성,하루 3번씩 방송할 예정이다.

이들 4개 채널은 2달간의 시험방송을 거친후 12월1일부터 본방송에
돌입할 계획이다.

<정종태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