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복시장의 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올가을 새로 런칭된 브랜드만 20여개.

특히 세계유명업체의 직수입및 라이선스 브랜드가 적잖이 등장, 눈길을
끈다.

신원(대표 김상윤)은 독일 "휴고 보스"의 "보스"를 직수입 판매하고,
서광(대표 신영일)은 프랑스 "랑방"의 라이선스제품을 내놓았다.

제일모직 반도패션 부흥등도 각각 "엔트로 갤럭시" "까날리" "루치아노
소프라니"를 출시했다.

서광과 신원은 지난 4일과 21일 새 브랜드를 소개하는 패션쇼를 열었다.

신원"보스"의 주타깃은 20대후반~40대전반의 비즈니스맨.

정장과 캐주얼뿐만 아니라 속옷 구두 벨트 향수등 남성패션제품을 모두
다룬다.

보스의 경우 스타일이 다양한 것이 특징.
크고 편안한 어깨선과 허리를약간 들어가게 만든 재킷등 클래식한 정장
에서부터 헐렁하고 느슨한 재킷과 바지로 구성된 스포츠캐주얼을 함께
선보였다.

싱글정장외에 자유롭게 코디네이션할수 있는 단품류도 고루 갖췄다.

이번 패션쇼에서는 골이 굵은 코듀로이재킷과 승마바지, 쑥색 벨로아의
네단추재킷과 같은소재 밤색바지가 특히 눈길을 끌었다.

"실용적이면서도 여유있는 멋을 풍긴다"는 평.

정장 1벌에 65만~80만원.

서광"랑방"의 경우 영국스타일의 정통정장과 프랑스남부 휴양지풍의
세련된 캐주얼을 함께 선보였다.

정장소재는 플란넬, 트위드등 자연스런 착용감을 주는 원단이 주종.

늘씬하게 보이도록 하는 실루엣과 좁은 브이존등 귀족적인 선이 특징이다.

캐주얼 또한 격식을 지키는 가운데 부분부분을 우아하게 처리해 부드러운
멋을 살렸다.

정장 60만원선.

신원은 "보스"후속으로 96년에 20대캐주얼 "휴고", 97년에 40대 상류층
대상 최고급정장 "발데사리니"를 각각 내놓을 예정이다.

신원에벤에셀본부 서태일전무는 "직수입브랜드제품의 경우 가격이 높은
것이 사실이지만 최신스타일을 현지와 동시에 입는다는 장점을 지닌다"고
전했다.

< 조정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