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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은 추석. 모처럼 가족과 친지가 한데 모여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고
옛일을 돌아보며 즐거운 시간을 갖는 민족의 명절이다.

8~10일 추석연휴에는 창경궁 창덕궁 경복궁 덕수궁 종묘등 5대 고궁이
개방되고, 잠실놀이마당, 서초동 예술의전당등에서 갖가지 전통놀이가
펼쳐진다.

추석연휴에 즐길 수 있는 비디오를 모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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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일드실버(폭스비디오) = 가족영화.

작가 엘린은 어린딸 인디를 위해 "실버 브럼비"라는 야생마의 전설을
만들어낸다.

신비롭고 놀라운 이야기에 흥미를 느낀 인디는 소설을 넘어 신비의
세계에 빠져들면서 얘기는 현실무대로 옮겨진다.

야생마 브럼비와 탐욕에 가득찬 인간의 대결이 환상의 자연을 배경으로
펼쳐지고있다.

"피아노" "내 책상위의 천사"를 뒤잇는 호주영화.


<> 브룩클린의 아이들(CIC) = "말콤X"의 스파이크 리감독이 만든
코미디물.

재즈뮤지션 아빠, 교사 엄마와 개구장이 5남매가 함께사는 브룩클린의
카마이클 가족의 삶을 담았다.

흑인중산층을 배경으로 어려운 상황속에서 서로 의지하며 웃음과
용기를 잃지않는 끈끈한 가족애가 가까운 이웃얘기처럼 펼쳐진다.


<> 심판(우일영상) = 서스펜스 드라마.

프란츠 카프카의 대표적인 부조리소설을 담은 영화.

프라하은행의 비서 조셉은 30세 생일날 아침 갑자기 들이닥친
경찰에의해 체포되지만 곧 무죄로 풀려난다.

그후 법정에 서게된 그는 경찰의 처벌을 탄원하지만 다른법정에서
자기와 같은 처지의 피고인이 끔찍한 꼴을 당하는 장면을 목격한후
두려움때문에 도망친다.

"트윈픽스"의 카일 맥라클란이 주연했다.


<> 엄마에게 애인이 생겼어요(시네마트) = 감각적인 신세대 영화.

최진실 정선경 이경영 김의성 출연.

애정없는 부부관계를 허상을 파헤치며 적극적으로 각기의 사랑을
찾아가는 신세대 행동양태를 담았다.

기성세대의 입장에서 보면 흔하디흔한 기혼자들의 불륜얘기일뿐인
소재를 갖고 70년대식 3류멜러물 차원에서 벗어나 색다르게 연출한
신예 김영빈 감독의 감각이 볼거리다.

연소자관람불가.


<> 새도우랜드(드림박스) = 실존작가의 운명적인 사랑을 그린
러브스토리.

안소니 홉킨스와 데보라 윙거가 출연했다.

무뚝뚝한 루이스는 오직 학구적인 토론에만 관심있는 대학교수.

그런 그가 감성이 풍부한 여인 조이 그래샴을 만나면서 사랑의 열병을
앓는다.

은근한 사랑을 일궈가던 이들은 갑작스레 조이에게 골수암이 찾아들면서
고뇌하게 된다.

화톳불같은 중년의 사랑이 진한 감동을 준다.

연소자관람불가.


<> 칼리포니아(SKC) = 액션드릴러.

이유없는 살인의 쾌감을 알고 있는 전과자와 그늘 하늘처럼 믿고
따르는 웨이트리스, 살인에 관한 책을 쓰고 싶어하는 자유분방한 작가,
살인현장을 찍고 싶어하는 사진작가 이들 4명이 우연히 함께 여행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통해 광기가득한 인간내면을 그렸다.

잔혹한 모습의 브래드 피트가 색다르게 다가온다.

연소자관람불가.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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