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입기에서 "변화"를 가장 중시해요.

아무리 멋지게 차려입더라도 늘 같은 분위기라면 자신이나 바라보는
사람 모두 얼마나 지루하겠어요.

패션은 생활을 즐겁게 하는 요소죠.때로는 스포티하고 때로는 우아하게
입어야지요, 옷차림이 변하는데 따라 기분도 달라져요" 차밍스쿨강사
현하씨(38)는 늘 자신있는 걸음걸이, 환한 미소가 트레이드마크.

고2(딸) 중3(아들)짜리 자녀가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젊고 건강미
넘치는 모습.

그는 76년 미스서울로 뽑힌후 패션모델로 활동한뒤 88년 차밍스쿨
"모델모델"을 열어 일반인들에게 옷차림 워킹 메이크업을 가르쳐왔다.

지금은 동아 현대 신세계문화센터에 출강하고 있으며 기업체에서도
강의중. 최근에는 "패션 다이어트"(삶과꿈간)라는 책도 펴냈다.

"옷입는데 따라 실제 체중보다 5 까지 더 날씬해 보일수 있어요.

패션다이어트란 여기서 착안한 단어죠.옷입을 때 가장 먼저 생각할
것은 체형입니다" 1주일에 4회씩 멋진 옷차림에 대해 강의하는 그가
가장 좋아하는 옷은 캐주얼.

"저는 스커트와 운동화를 매치시켜요. 청바지는 오히려 고급구두
고급재킷과 함께 입지요. 상식의 틀을 깨는 것이 재미있으니까요"

좋아하는 브랜드는 예쁘고 편안한 "에스쁘리", 색상이 선명한 "베네통"등
젊은 옷들.

심플하고 세련된 "베이직"(대표 하용수), 스포티한 느낌이 가미된 정장
"맥스마라"(외국 브랜드)도 즐겨 입는다.

"예전에는 모델이라면 젊을때 잠시 하는 일로 생각했지만 이제는
차밍스쿨강사등 경험을 살릴수 있는 부문이 많아요. 체형이 뒷받침되면
해볼만한 직업이죠"

168 키에 늘씬한 몸매를 자랑하는 그이지만 한때는 체중으로 고민하기도
했다.

"두번째 아이를 낳고 나서 한동안 몸무게가 줄지 않았어요. 그때 훌라후프
줄넘기등 집안에서 할수 있는 운동을 찾았죠. 신체를 긴장시키기 위해 통굽
구두를 신고 설겆이를 하기도 했어요. 지금도 주부들에게 이 방법을 권하죠"

늘어지지 않고 긴장감을 유지하는 것, 그것이 아름다움의 첫째 비결이라는
설명이다.

< 조정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