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음문화재단.월간객석(이사장 최원영)은 5일~12월12일 예음홀에서
"가야금병창 명인전"을 4회에 걸쳐 개최한다.

"가야금산조 여섯바탕전" "판소리 네바탕전" "거문고산조 명인전"
등에 이은 한국전통음악 탐색시리즈 열번째.

정달영 강정열 윤소인 안숙선씨등 4명의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와
이수자 준문화재들이 참여, 가야금병창의 홀로서기를 모색한다.

"사라져가는 남성 가야금병창을 되살리는 한편 박귀희음악을 새롭게
해석하는 기회가 될것"이라는 것이 예음문화재단측의 설명.

가야금병창은 가창자가 직접 가야금을 켜며 판소리의 한대목이나 단가,
민요등을 부르는 독특한 국악연주형태.

이번 시리즈는 최근 침체상태에 빠진 가야금병창의 활성화를 위해
기획됐다.

정달영씨(73.민족예술연구원 위원장)는 "한숙구제 정남옥류" 산조와
단가 "죽장망혜", 정남옥류 병창 "심청가"를 연주한다.

정남옥류 산조와 병창은 구성이 뛰어나고 소리가 장중한 것이 특징.

정달영씨의 전승자인 강정열씨(45.전북도립국악원 교수)가 들려줄
곡은 정달영류 병창 "심청가"와 "신관용류" 산조, 단가 "백발가".
윤소인씨(46.백제전문대 강사)는 박귀희류 병창"흥부가"와 민요병창
"상주모심기 노래", 단가 "녹음방초"를 부른다.

"흥부가"는 박귀희명창이 가야금병창에 맞게 고쳐 애창하던 곡.

안숙선씨(46.국립창극단 단원)는 박귀희류 병창 "수궁가" "춘향가"
"적벽가", 단가 "죽장망혜" "호남가"등을 부른다.

"춘향가중 사랑가"는 가야금병창곡으로 가장 애창되는 것이고
"적벽가(조자룡이 활쏘는 대목)"는 극적구성이 뛰어나다.

공연일정은 다음과 같다.

<> 5일 - 정달영(정남옥류, 고수 정철호)
<>10월17일 - 강정열(정달영류, 고수 이성근)
<>11월14일 - 윤소인(박귀희류, 고수 정화영)
<>12월12일 - 안숙선(박귀희류, 고수 김청만).

공연시간은 오후8시. 문의 737-6866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