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에는 원피스가 대유행이다.

그 중에서도 어깨끈이 달린 하이웨이스트 슬립원피스의 인기는 가히
선풍적.

슬립드레스 혹은 슬립원피스란 속치마(슬립)와 비슷한 형태라고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끈부분은 바이어스로 재단되고,윗부분은 몸에 꼭 맞으며 허리선은
자연스럽게 흘러내린다.

이 스타일은 간단한 소품 스카프 벨트 모자등으로 세련된 멋을 낼수
있고 조금만 신경쓰면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는 것이 큰 장점.

어깨와 목부분을 시원스레 노출,발랄한 가운데 은근히 섹시한 여성미를
표현하기 때문에 휴가지에서 특히 사랑받고 있다.

슬립원피스의 대표적인 패턴은 역시 꽃무늬. 로맨틱한 분위기의
꽃무늬는 날씬한 몸매를 더욱 강조한다.

그외에 캐주얼한 느낌의 체크무늬도 널리 쓰인다.

소재는 란제리를 연상시키는 광택있는 합성섬유,운동복 느낌의 면스판이
인기. 스타일은 A라인 실루엣에 허리보다는 가슴을 강조하는 디자인이
강세이다.

타이트하게 몸매를 드러내기보다는 다소 넉넉하게 귀여움을 강조한
것. 길이는 짧고 긴것 두가지로 나뉜다.

짧은 원피스는 섹시하고 귀여운 멋을 표현해주며 함께 입는 아이템에
따라 다양한 코디네이션이 가능하다.

짧은 슬립원피스 안에 레깅스나 통바지를 매치시키면 귀엽고 활동적인
느낌을 주고 탑이나 진으로 만든 베스트를 함께 입어도 무난히 소화할수
있다.

긴 슬립드레스는 몸의 실루엣을 강조해 우아한 느낌을 준다.

액세서리나 소품도 비슷한 느낌으로 선택하면 더욱 매력적인 분위기를
만들수 있다.

"시스루소재 재킷이나 망사셔츠를 곁들여도 무난하고,시스루의 긴
드레스를 겹쳐입는 것도 좋아요. 좀더 활동적인 느낌을 주려면 통바지를
겹쳐입는 것도 시도할만 하죠"

"데코"의 김영순 디자인실장은 반바지를 입고 드레스의 앞을 열어 긴
조끼식으로 연출하는 것도 아이디어라고 조언했다.

< 조정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