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은행나무침대"(신씨네제작 강제규감독)에 등장하는 모든
의상을 오리지날리(대표 이신우)가 제작키로해 화제.

오리지날리는 "은행나무침대" 의상의 기본구도를 "한국적인 미의
재창조"로 설정하고 이달부터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했다.

우선 전생과 현생을 넘나드는 시대적 배경을 어떻게 조화시키느냐가
초점.

"은행나무침대"는 전생에 공주와 연정을 나누던 궁중악사가 현생에서
발랄한 여의사를 만나 사랑하면서 갈등에 빠지는 러브환타지.

영화의상도 주인공의 모습을 따라 엄청난 시차로 변화할수 밖에 없다.

오리지날리 디자인실장 박윤정씨(30)는 "고리타분한 고전의상이
아니라 과거를 현대적으로 완전히 재창조하면서 이를 영화적 미학으로
재현하겠다"며 "현대의상도 과거와의 연속성을 고려해 면소재와 베이지
색상을 많이 사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루어질수없는 사랑을 겪는 전생의 황장군의상은 검정색을
주로 사용해 카리스마적인 이미지를 살린다는 방침.

갑옷 투구 칼 말장식등에도 신경을 써 독특한 위엄을 표현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오리지날리는 애니메이션영화 "아마게돈"제작에도 컨소시엄으로
참여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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