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만한 다큐멘터리를 찾아보기 힘든 방송가에서 KBS1TV "일요스페셜"
(일.저녁8시)은 새로운 형식을 시도 다큐프로그램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 프로그램의 총지휘를 맡고있는 장윤택PD(46).

"일요스페셜은 제목이 암시하듯 무너가 새롭고 특별한 주제와 형식이
기획의 화두였습니다.

기존 다큐의 주조를 이뤘떤 휴면다큐 차원을 뛰어넘어 사회의 갖가지
문제를 다루는 또다른 자원의 프로그램을 만들려한 셈이죠"

그러다보지 "뭔가 특별한 것"을 찾아야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게
됐다고 말한다.

"한편을 제작하는데 길데는 한달 이상이 걸릴때도 있는데 방송환경은
그런 "한가함"을 용납하지 않습니다.

사실 일요스페셜같은 프로그램은 시의서이나 현장성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심층적인 분석이 핵심이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죠"

문제는 시간만이 아니다. 다큐멘터리는 대부분 기획이 성패를 좌우
하는데 기획을 뒷받침할만한 정보체계가 마련돼 있지 않다는 것.

"유조선 ''시 프린스호'' 기름유출사건을 계기로 해양오염방지시스템의
부재를 다룬 프로그램을 만들려고했던 어떤 통로로 필요한 자료나
정보를 취재 수집해야 할지 막막하더군요"

제작환경의 열악함에서 갖게되는 기획자의 고민을 단적으로 드러내
보이는 대목이다.

그럼에도 "일요스페셜"은 지난해 10월23일 첫방송이 나간 이후 현재
까지 기획의 참신함과 시의적절한 소재로 시청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왔다.

"일요스페셜"에는 현재 CP를 비롯해 3명의 차장, 16명의 PD들이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주에는 "프리마돈나 조수미"를 방송한다.

세계적인 오페라무대에 서기까지의 노력, 현재의 위치등을 현지취재로
알아본다.

장윤택PD는 73년 TBC에서 방송을 시작했으며 80년부터 KBS에서
"추적60분" "사람과 사람" "뉴스비젼 동서남북" "현장기록 요즘사람들"
"기동취재현장"등 다큐프로를 주로 맡아왔다.

< 정종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