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극사상 최초로 기업과 극단이 공동제작한 작품이 무대에
올려지게 돼 화제.

종합광고회사 대홍기획과 극단현대극장이 합작투자해 제작한 "바람과
함께사라지다"(차범석극본 김효경연출)가 29일~8월2일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공연된다.

96년 창단20주년을 맞는 극단현대극장(대표 김의경)의 기획공연
시리즈 2탄.

대홍기획과 현대극장은 총제작비 7억원의 절반인 3억5,000만원씩을
투자한뒤 현대극장은 제작, 대홍기획은 홍보와 마케팅을 맡고 수익금은
반분하는 방식으로 공연을 준비했다.

소설과 영화를 통해 널리 알려진 작품을 연극화한 이번 무대는
획기적인 제작방식에 걸맞게 스태프와 출연진이 화려한 것이 특징.

원로극작가 차범석씨가 극본을 쓰고 다양한 연출경력을 자랑하는
김효경씨(서울예전교수)가 연출을 맡았다.

여기에 작곡 정성조씨,의상 앙드레 김,분장 손진숙씨가 최고수준의
무대를 만드는데 힘을 보탰다.

이덕화(레트 버틀러) 박상아(스칼렛 오하라) 김갑수(애슐리 윌크스)
이주경(멜라니 해밀튼)씨등 연예계 톱스타들이 총출연하고, 현대극장
출신의 중견연기자 강부자 김길호 최주봉 기정수씨가 가세했다.

첫공연때 유지인씨가 맡았던 스칼렛역을 대신하는 박상아씨는 연극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로 시작한 연기인생을 점검한다.

예약및 문의 415-0180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