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는 문화전쟁시대.무공해 미래산업 또는 인류의 마지막 미개척
분야로 불리는 문화산업을 두고 각국간에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KBS1TV는 "세계가 뛰고있다-첨단공학이 미래를 연다" 후속으로 선진국
들의 문화산업과 문화경쟁현황을 점검하는 4부작 다큐멘터리 "제3의 전쟁,
이제는 문화다"를 25일부터 매주 화요일 저녁10시15분에 방송한다.

이 프로그램은 케이블TV 다큐멘터리 전문채널인 "Q채널"(대표 윤기선.
CH25)이 제작, KBS에 판매한 것으로 케이블TV프로그램의 첫 공중파방송
진출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Q채널측은 당초 개국특집 방영을 목표로 편당 3,500만원을 들여(총
6부작) 제작했다고 밝혔다.

기획을 맡은 Q채널의 홍종명PD는 "문화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선진
각국의 전략을 살펴보고 미래에 가속화될 문화전쟁에서 낙오되지 않기
위한 우리의 방향은 무엇인지 모색해보는게 1차적 과제"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8월부터 7개월동안 각국의 생생한 문화현장을 화면에 담은
"제3의 전쟁, 이제는 문화다"는 영상산업, 글로벌TV산업, 만화산업,
패션산업의 4분야로 나눠 진행된다.

제1부 "영상산업편"에서는 영혼의 산물로서 영화를 바라보는 프랑스와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무역상품으로 보는 미국간의 치열한 영상전쟁을
중심으로 각국의 영상산업 현황을 취재한다.

제2부 "글로벌TV산업편"에서는 이른바 지구촌시대의 개막을 알린
글로벌TV의 등장과 이에따른 문화침투문제, 무방비상태로 놓인 국내방송
시장의 변화 몸부림등을 살펴본다.

제3부 "만화산업편"에서는 세계만화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일본
만화시장을 중심으로 경제적 부가가치를 생산하고자 치열한 각축을 벌이는
세계의 만화산업 현황을 살펴본다.

제4부 "패션산업편"에서는 세계 패션계의 흐름을 주도하는 프랑스와
이태리를 중심으로 패션을 단순한 이미지 구현이 아닌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상품으로 취급하는 그들의 전략을 집중 취재한다.

< 정종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