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경 서평위원회 선정
이용환 저
서울프레스간


가장 한국적인 것이 왜 세계적인가를 잘 설명해주고 있는 책이 시기에
맞게 출간되었다.

이 책은 우리의 문화와 의식구조가 근로자의 마음가짐과 자세,기업가의
기업경영은 물론 정부의 정책결정과 운용과정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가를
다루고 있으며 세계화시대에 우리가 가야할 바람직한 모습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한 나라의 문화와 의식구조가 그 국가의 오늘이 있게 한 원형
으로 작용했으며 국민 개개인의 경제행위나 근로자의 의식구조,나아가
오늘의 한국기업이 있게 된 배경도 그 연원을 따지고 보면 우리의
문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문화와 의식구조의 결정요인을 미작중심의 농경생활,
왕권중심의 오랜 중앙집중적 정치체제,사농공상의 사회적 신분질서,그리고
유교와 혈연중심의 가족 공동체로 축약하여 설명하고 있다.

이 5개의 결정요인중에서도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문화 윤리의
기반인 유교와 혈연중심의 가족 공동체라고 파악되고 그 다음이 협동을
불가피하게 만든 미작중심의 농경생활을 들고 있다.

한.일간의 문화비교를 통해서 기업에 미친 영향의 차이점도 곳곳에
흥미롭게 설명된다.

문의 문화,무의 문화,한의 문화,원의 문화,그리고 양국의 국기라고
할수있는 씨름과 스모의 비교를 통하여 양국의 문화가 기업경영과
경제행태전반에 영향을 미쳤는가를 기술하고 있는 저자의 문화행태론적
접근은 상당한 설득력을 갖는다.

또한 이것이 미래에는 어떻게 전개되어 갈 것인가에 대한 저자의 전망은
미래에 대한 우리의 지식과 시각을 확대 시켜준다.

저자는 우리나라가 세계무역의 12%를 차지하고 있는 무역대국이면서도
왜 이 나라에서는 아직까지 상품의 끝마무리가 제대로 잘 안되는지,
공사혼재의 근무자세는 무엇에 기인하는지,연봉제 도입은 필요한 것이지만
왜 그렇게 되지않는지,왜 기업경영에서 주인의식이 강조되는지를 문화
의식구조와 연결시켜 설명해준다.

나아가 저자는 오늘날 국가적 과제가 되고 있는 세계화문제에 대하여도
개방화와 국제화의 연장선상에서 설명을 시도했다.

그는 특히 한국의 혼을 담고 있는 상품개발이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상품이 될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
이라는 명제를 뒷받침했다.

본 책자의 전체적 흐름에서 볼때 경제에는 규제보다는 자율이 중요하다는
점이 우리의 삶과 문화 행태의 분석을 통해 설득력 있게 역설되었다.

이 책을 통해 얻어지는 결론은 우리 문화 우리 의식구조에 바탕한 한국적
기업 한국적 경제가 세계화 시대에 우리나름의 경쟁력을 창출하는 요인이
됨과 아울러 기업에 대한 긍정적인 바른 이해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 책은 어려운 경제문제를 이해하기 쉽게 수필식으로 서술되었기
때문에 일반 독자도 쉽게 접근할수 있고 기업의 경우 경제교육자료로도
유용할 것으로 생각된다.

(216면,9,000원)

박광작 < 성균관대교수/경제학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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