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영화전문채널 대우시네마네트워크(대표 정주호.채널22)의
목표는 확실하다.

21세기 안에 세계 10위권의 종합영상정보서비스회사로 발돋움한다는
것이 DCN의 포부.

첫번째 과제는 조직의 효율화.

현재 DCN의 인력은 총40명. 최소인원으로 최대효과를 노린다는 경제
원칙을 철저히 적용하고 있다.

방송장비의 자동화와 업무의 전산화 체제가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DCN의 모태는 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우의 영상산업 진출의 포스트를 맡고 있는 대우전자가 83년
홈비디오사업에 뛰어든 이후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92년에는
영화산업에 진출, 대기업중 가장 활발한 제작활동을 펴왔다.

지난해까지 제작한 영화는 "투캅스" "마누라죽이기" "너에게 나를
보낸다"등 18편.

올해는 "천재선언"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영화 전태일" "꼬리치는
남자"등 모두 20여편을 이미 만들었거나 만들 예정이다.

또 콜럼비아 트라이스타, 폴리그램등 세계 유명영화사와 독점공급
계약을 맺고 우일영상및 동우영상을 통해 비디오를 판매하고 있다.

DCN은 대우전자의 이러한 노하우를 적극 활용, 자체제작하거나
수입한 우수영화를 충분히 확보해 궁극적으로는 24시간 영화방영체제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DCN이 현재 보유중인 영화는 방화 1,229편, 외화 1,422편으로 총
2,651편.

주간 방송시간은 총120시간, 월간 방송편수는 방화 60편, 외화 50편등
모두 110편으로 양적규모로는 부족하지 않다.

결국 문제는 얼마나 우수한 영화를 내보내 시청자들의 욕구를 만족
시킬수 있느냐에 달려 있는 셈.

이를위해 DCN은 7월부터 다양한 장르의 특성있는 영화코너를 개발하고
월간 재방을 2회 이내로 줄인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따라 특별편성된 영화는 "납량특선영화시리즈"(11편,17~30일)와
홍콩 TVB방송에서 인기리에 방영됐던 "홍콩무협영화시리즈"(수.토)등
이다.

이들 영화는 모두 저녁10시에 방영, 같은 시간대의 공중파방송과
대결하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이밖에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을 위한 "어린이 명화극장"도 18일부터
매주 일요일 오전 11시30분에 내보낼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