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삼/한용환편 문학아카데미간 6,000원)

문학아카데미사의 "우리소설 꼼꼼히 읽기"시리즈 첫째권.

한국문학사의 문제작으로 꼽히는 소설 11편에 대한 비평을 실었다.

저자들은 지금까지 우리 문학작품에 대한 비평이 작품중심이 아니라
주로 작가중심이거나 특정소재 또는 주제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다고
비판했다.

따라서 앞으로는 개별작품의 미적가치를 발굴하고 풍부한 해석을
가하는데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각각의 작품이 지니고 있는 풍부한 해석의 맥을 정밀하게
추적하고 작품속에 들어있는 미학적 의미를 창조적으로 재해석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비평의 참역할을 회복해야 한다는 것.

대상작품은 홍명희의 "임꺽정" 이광수의 "유정" 황순원의 "별" 박경리의
"토지" 장용학의 "요한시집" 최인훈의 "화두""가면고" 김승옥의
"무진기행" 오정희의 "저녁의 게임" 유재용의 "성역".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