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에 가장 많이 팔린 책은 "신화는 없다"(이명박저 김영사간),
2위는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스티븐 코비저 김영사간)이
차지한 것으로 밝혀졌다.

교보문고가 집계, 26일 발표한 "상반기 베스트셀러 50위"에 따르면
금년 상반기에는 전반적인 불황속에 문학작품의 판매가 부진했고
상대적으로 컴퓨터분야서적이 활기를 띤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부문 베스트셀러 3위는 "컴퓨터길라잡이"(임채성외저 정보문화사
간)였고, "고등어"(공지영저 웅진출판간), "꼬리에 꼬리를 무는 영어"
(한호림저 디자인하우스간)등이 뒤를 이었다.

소설류는 14종이 50위에 랭크돼 94년동기의 21종에 비해 7종이
줄어들었다.

반면 컴퓨터관련서적은 9종으로 지난해 2종에 비해 무려 7종이 늘었다.

경제경영서는 3종으로 지난해보다 1종이 줄었다.

이처럼 소설류의 판매가 저조한 것은 도서대여점의 영향, 컴퓨터서적의
증가는 컴퓨터의 대중화에 따라 컴퓨터입문서가 많이 팔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제경영서의 경우 지난 2~3년간 경제서흐름을 주도하던 경영혁신,
리엔지니어링, 벤치마킹류의 책들이 퇴조하고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습관", "이런 사원들이 문제사원들이다"등 직장인의 자기계발및
처세관련서가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특히 베스트셀러의 수명이 비교적 짧은 분야에서 "권력이동"이 이례적
으로 5년가까이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어 관심의 대상이 되고있다.

저자별로는 이문열 이일경만이 2종씩이고 나머지는 모두 1종씩으로
나타났다.

국내물과 번역물의 비중은 국내물 37종, 번역물 13종으로 국내서적이
훨씬 우세하며 저자의 성별분포는 남성 37명, 여성 10명으로 남성이
절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판사별로는 김영사가 4종, 창작과비평사 민음사 둥지 인포북
키출판사가 각3종, 문학사상사 푸른숲 정보문화사가 각2종씩의
베스트셀러를 출간한 것으로 조사됐다.

베스트셀러출판사의 경우 6~10년정도 된 출판사가 12개사였다.

한편 종로서적도 이날 상반기베스트셀러를 발표했다.

이에따르면 "고등어"(공지영저 웅진출판간)가 전체부문 1위를 차지
했으며, 다음은 "매디슨카운터의 다리"(로버트 제임스 월러저 시공사간),
"신화는 없다"(이명박저 김영사간), "영원한 것은 없다"(시드니셀던저
영림카디널간), "세상의 모든 딸들"(E.M.토마스저 홍익출판사간)순으로
나타났다.

< 오춘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