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룡의 홍번구"가 나온지 2주만에 정상에 올랐다.

비디오시장의 인기가 극장흥행과 무관할 수 있음이 입증된 셈.

세월의 흐름을 실감케 하는 성룡의 나이든 모습과 달리 매염방과
엽방화의 신선한 매력이 돋보인다.

올해 작품. 감독. 남우주연상 등 7개부문 아카데미상을 휩쓴
"포레스트 검프"는 2위에 올랐다.

"홍번구"의 저항이 의외로 완강해 1위 입성이 보류된 상태. 그래도
다음주에는 1위에 오르리라는 것이 지배적인 관측이다.

지난주 1위였던 한국영화 "마누라죽이기"는 한주만에 3위로 물러났다.

근육질의 액션배우 프랭크 자가리노가 주연한 "샤도우 체이서3"는
미개봉작인데도 나온 즉시 10위에 올랐다.

초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편안한 자세로 통쾌한 액션을 볼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작용한듯.

이번주에는 또 전체적인 대여편수가 늘어난 것이 특징.

영화마을 가맹점 집계에 따르면 "홍번구" 4,751회, "포레스트 검프"
4,472회, "마누라죽이기" 4,037회 등 1~3위는 4,000회이상 15위까지는
1,000회이상 순환된 것으로 나타나 이전보다 대여량이 크게 증가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