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각광받는 신세대스타 브래드 피트와 키아누 리브스가
출연한 영화 2편이 7월 안방극장을 찾는다.

탐 크루즈, 브래드 피트가 주연한 드릴러물 "뱀파이어와의 인터뷰"와
키아누 리브스가 알콜중독자의 아들로 출연한 "인플루언스"가 화제의
비디오.

탐 크루즈가 영화홍보를 위해 전용여객기를 몰고 내한해 주목을 끌기도
했던 "뱀파이어와의 인터뷰"는 늙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뱀파이어
(흡혈귀)들의 고뇌와 사랑, 파멸과 공허를 그리고 있다.

아내를 잃고 실의의 나날을 보내던 루이스(브래드 피트)는 레스타트
(탐 크루즈)의 꾐에 빠져 그의 피를 먹은 후 뱀파이어로 변하지만 차마
인간의 피를 빨 수가 없다.

작은 동물의 피로 허기를 채우던 그는 결국 어린 끌로디아의 피를
먹게 된다.

레스타트로 인해 끌로디아가 흡혈귀로 변하면서 생겨나는 이들의
고뇌와 갈등이 기둥줄거리.

할리우드 최고의 흥행배우로 간주되는 탐 크루즈, 브래드 피트를 비롯
"일급살인"의 크리스찬 슬레이터가 함께 출연한 이 영화는 풍부한 화제
에도 불구하고 극장개봉에서는 기대한 만큼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영화속 특수분장은 충분한 눈요기거리다.

"쥬라기공원" "터미네이터2" "에이리언"으로 아카데미상을 받은
스탠 윈스턴이 특수분장을 맡아 뛰어난 실력을 발휘한 것.

또 아일랜드반군들의 갇힌 공간속 모습을 그렸던 "크라잉게임"의
닐 조단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특유의 연출력을 과시하고 있다.

톰 크루즈가 브래드 피트의 피를 빨 때 풍기는 애로틱한 분위기는
"크라잉게임"이 국내에서 개봉될때 논란이됐던 동성애 묘사장면의
또다른 연장으로 느낄 수도 있다.

국내 미개봉작인 "인플루언스"는 알콜중독 아버지의 그늘 아래 살아가는
형제들의 삶을 통해 사회성 짙은 메시지를 던지는 영화다.

"스피드" "리틀부다" "폭풍속으로"의 키아누 리브스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아버지를 닮아가며 알콜중독에 빠져드는 둘째아들 애디역을 맡아
다양한 연기력을 보여준다.

유명해지기 전 키아누 리브스의 모습을 볼수 있다.

알콜중독을 극복해가는 부부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남자가 사랑할때"
(앤디 가르시아. 맥 라이언 주연)와는 또다른 알콜중독과 이로 인한
가족의 문제를 화면에 담은 영화다.

"마이애미 바이스"의 토마스 카드가 감독했으며, 앤디 그리피스가
알콜중독자 아버지로 출연했다. 90년 제작.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