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년전기 사회학대회"가 22-23일 부산 동아대에서 열리고 있다.

한국사회학회(회장 안계춘)가 주최한 이번 사회학대회에서는 통일및
민족, 산업및 노동, 농촌및 가족, 정보및 과학사회학 등 사회학 전반에
대한 폭넓은 발표와 토론이 이뤄지고 있다.

이가운데 정보및 과학사회학분과 발표논문 "여가의 소비와 멀티미디어"
(한상진 LG커뮤니카토피아연구소 선임연구원)를 요약,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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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커뮤니카토피아연구소가 최근 기혼남녀 22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가족단위의 여가종류에서 TV시청을 비롯한 수동적인
여가생활이 평일 77.2%, 휴일 44.2%로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여행 스포츠 등 긍정적 여가생활의 비율은 평일 22.8%, 휴일
55.8%에 그쳤고 그것도 대부분 야외나들이나 쇼핑으로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같은 조사결과 새로운 미디어에 대한 관심은 점점 증대될 것으로
나타나 멀티미디어에 대한 의존도는 앞으로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현상은 결국 가족간의 친화력 부족이나 자아상실등 많은 사회적
문제를 유발할수 있으며 이는 소비적인 여가상품을 개발해 이윤을 추구
하려는 기업의 전략에 원인이 있다.

따라서 앞으로의 멀티미디어 개발방향은 사람들간의 상호작용이나
자연과의 교감을 불러일으키는 창조적 여가에 기여하는 쪽으로 맞춰져야
한다.

즉 영화 전자오락등 다양한 채널을 자유롭게 선택하는 미디어의 흐름에
바탕을 두기보다 화상전화처럼 대인미디어와 매스미디어의 복합적 형태
로서의 멀티미디어를 강화시키는 통신의 흐름에 바탕을 둬야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