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의 컴퓨터통신망인 인터넷이 미국의 출판산업을 뒤흔들고 있다.

CD롬에 이은 통신출판이 E메일,전자신문과 마찬가지로 출판산업의
새로운 분야로 자리잡고 있는 것.

미국의 출판전문지 "퍼블리셔스 위클리"최신호는 인터넷의 멀티미디어
통신서비스인 "월드와이드웹(WWW)"을 이용한 출판산업의 현황을 소개했다.

몇해전만 해도 인터넷을 이용한 출판은 도서목록서비스정도였으나
현재상황은 전혀 다르다.

소수의 출판인들이 인터넷을 통한 전자우편을 이용해왔고 89년부터는
학술.전문도서 판매채널로서 인터넷을 사용해왔지만 출판사업에
인터넷을 본격도입한 것은 최근의 일이다.

출판계의 인터넷에 대한 높은 관심은 그래픽을 포함한 멀티미디어통신을
가능케한 WWW의 대중화에서 시작된다.

컴퓨터출판 전문가인 조세프 우드만에 따르면 WWW는 매일 40%정도
증가하고 있다.

93년중반이 100이라면 94년 같은시기는 1만2,000,현재는 약4만 정도로
규모가 확대됐다.

"가상공간에서의 출판인들"의 저자인 노란 메드슨도 미국 최상위권출판사
10곳중 94년가을까지 WWW전송망을 갖춘 곳은 2개사뿐이었으나 95년말까지는
1~2개사외의 전출판사가 이를 설치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국도서판매협회의 북웹,도서정보의 모든 것을 제공하는 인터넷
북인포메이션센터,출판인들에 대한 정보와 함께 책도매상의 주문
메커니즘을 연결시켜주는 PIMA,베스트셀러 리스트와 웹 소재를 제공하는
북와이어 WWW를 비롯 북포트 라인북스토어 다이얼어북스등이 WWW를
이용한 도서통신망이다.

인터넷출판의 가장 큰 장점은 독자와 직접 교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아가 출판계는 장기적으로 WWW가 출판의 방향을 안내하는 마케팅데이터
수집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

컴퓨터출판망은 판매현황과 시장자료뿐만 아니라 편집과정도 안내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몇몇 출판사는 마케팅의 한 방법으로 WWW를 직접 출판에
이용하고 있다.

맥그로힐사의 경우 온라인을 통해 무료로 책을 펴냄으로써 기대밖의
성과를 거두었다.

미국 출판계에서는 또 WWW 운용시스템이 더이상 UNIX에 한정되지
않고 컴퓨서브나 윈도 아래서도 쉽게 접근할수 있게된 점이 통신출판의
활성화를 가져왔다고 보고있다.

결국 설치비및 유지관리비 문제에도 불구하고 도서판매에서 웹은 향후
3~5년안에 출판산업에 커다란 충격을 줄것이 확실하며 동시에 온라인을
통해서만 이용가능한 페이퍼리스북은 페이퍼북과 함께 출판시장을 양분할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통신출판시장의 미래가 밝은 것만은 아니다.

모든 출판사가 웹을 설치할 경우 오히려 부정적인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고 인터넷 마케팅전문가는 말한다.

소비자들이 한권의 책을 위해 300개가 넘는 출판웹 전부를 뒤적이지는
않으리라는 것이다.

< 김수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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