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TV가 전국방송 원년을 맞아 내놓은 회심의 역작, "아스팔트
사나이"가 과연 "모래시계"의 영광을 재연할수 있을 것인가.

이미 방영된 4회분만 놓고 봤을때는 일단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시청률 전문조사 기관인 미디어서비스코리아(MSK)에 따르면 첫회분
시청률은 24%, 2회분 시청률은 29%로 "모래시계"의 첫회분 37.7%,
2회분 40%에는 훨씬 못미치지만 같은 시간대의 MBCTV의 "숙희"나
KBS2TV의 "창공"보다는 높은 수치다.

PC통신 천리안을 통해 쏟아져 들어오는 시청자들의 반응을 통해서도
"아스팔트 사나이"의 인기를 입증할수 있다.

23일까지 천리안에 시청소감을 개재한 통신매니아의 수는 252명.
게재된 의견의 조회건수가 무려 42,725회에 달할 정도로 많은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스팔트 사나이"가 이처럼 주목을 받는 이유는 무엇인가.

우선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기분을 느낄수 있다는 점.

16mm 영화필름으로 촬영한 화면의 질감이 여느 TV드라마와는 다르기
때문이다.

다소 거친듯 하면서도 속도감 있는 진행이 강인한 흡인력으로 보는
이들의 눈길을 자극하고 있다.

또 하나는 막대한 제작비를 투입해 1년전부터 철저한 사전제작을
해왔다는 점.

현대자동차에서 협찬받은 20억원을 포함 총 40억원 이상의 제작비는
대작으로서도 매우 드문 일이다.

이와함께 최진실 이병헌 허준호 등 호화배역진의 안정감 있는
연기력과 정우성 김수지 등 시청자들에겐 다소 생소한 인물들을
파격적으로 기용했다는 점이다.

특히 정우성의 독특한 캐릭터와 여기에 걸맞는 신선하고 개성있는
연기가 "제2의 이정재"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제28회 휴스턴국제필름페스티벌에서
TV단막극 부문 특별상을 수상해 진가를 발휘한 이장수PD의 뛰어난
연출력이 튼튼한 뒷받침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6일자).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