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과 방송계를 대표하는 중량급 연기자가 함께 출연하는 연극 2편이
무대에 오른다.

극단 자유의 창단30주년 기념공연작 ''피의 결혼''(가르샤 롤카 작, 김정옥
연출, 13~21일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과 극단 신시의 호암아트홀 개관
10주년 기념공연인 뮤지컬 ''7인의 신부''(로렌스 카샤/데이비드 랜디 작,
김상열 연출, 12일~6월4일 호암아트롤)가 화제작.

극단 자유가 83,88년에 이어 세번째로 선보이는 ''피의 결혼''에는 연극계
톱스타 박정자씨를 비롯 정웅씨, 국악인 박윤초씨, 탤런트 정동환 이휘향씨
등이 호흡을 맞춘다.

54년 영화로 제작돼 아카데미음악상을 수상한 ''7인의 신부''에는 원로배우
김길호씨와 함께 탤런트 박영규씨, 연극인 김성녀씨, 뮤지컬 전문배우
남경주씨 주원성.전수경씨부부등이 출연한다.

''피의 결혼''은 6월 20일부터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열리는
국제극예술협회(ITI)총회및 세계연극제 초청공연작.

30년대 스페인내전을 배경으로 결혼식날 옛애인과 달아난 신부를 뒤쫓아간
신랑이 신부의 애인과 결투를 벌여 두사람이 모두 죽는 비극적인 내용이다.

연출가 김정옥 중앙대교수는 ''천의 이미지를 강조한 무대세트와 흑백이
대비되는 의상, 공연 사이사이를 잇는 소리등을 통해 사랑과 죽음을 통한
갈등과 대립의 문제를 한국식으로 얘기한다''고 밝혔다.

얼마전 어머니 만정 김소희여사를 여읜 국악인 박윤초씨는 ''6월4일 49제를
지낸후 해외공연에 나서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박정자 정웅 정동환 이휘향씨등이 바쁜 스케줄에도 불구, 3월부터 호흡을
맞춰온 ''피의 결혼''은 예술의 전당공연에 이어 일본 미국 베내수엘라등
해외공연에 나선다.(548-5907)

국내초연 뮤지컬인 ''7인의 신부''는 7형제가 산에서 마을로 내려와 각각
신부를 맞는 과정을 그린 영화를 연극으로 만든 작품.

현대인들이 잊고잇는 가족간의 우애와 남녀간의 진실한 사랑, 자연에 대한
경외감등을 일깨워 주는 내용이다.

''라이브음악과 발레를 토대로 재미있는 볼거리를 제공했다''는 연출가
김상열씨는 ''뮤지컬을 구성하는 모든 부분에서 세련되고 품위있는 무대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가족용 뮤지컬 ''7인의 신부''에는 전천후배우 김성녀씨와 가수 뺨치는
노래솜씨를 자랑하는 탤런트 박영규씨가 맏이부부로 나온다.

''여기 신부가 오네''등 25곡의 노래가 등장한다. (571-9617)

<김수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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