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압구정동 한양파출소 맞은편 유정낙지(542-4181)는 산낙지,낙지전골과
시원한 조개탕이 맛있는 집이다.

산낙지는 입천장에 달라붙어 여성이나 어린이는 쉽게 친해지기 어려운
음식. 그러나 한번 맛을 들이면 생생한 그 느낌 자체를 좋아하게 된다고.
작은 세발낙지는 보통사람들도 5~6마리쯤 거뜬히 먹어치운다고 한다.

"유정낙지"는 유명한 무교동낙지집의 요리비법을 전수한 곳이다.

낙지전골(2인분 1만1,000원),감자탕(7,000원),조개탕(7,000원),산낙지
(1만4,000원)가 주메뉴.

낙지전골은 낙지 새우등 해산물에 양파 마늘 파 쑥갓 깻잎등 갖은 야채를
넣고 매운 양념을 해서 손님식탁에서 보글보글 끓인다.

해산물이 푸짐하게 들어가고 양념맛이 좋아 국물맛이 구수한 것이 특징.
기호에 따라 양념의 매운 정도를 조절할수 있다.

이집이 개발한 맵지 않은 어린이용 낙지도 인기메뉴. 고춧가루를 쓰지
않고 낙지에 온갖 야채를 넣어 볶은 음식이다. 순한 맛때문에 젊은여성
들도 좋아한다고.

저녁에 오는 손님은 대개 낙지전골과 함께 뜨끈한 국물을 찾는데 이를
위해 준비한 것이 시원한 조개탕.

작은 모시조개에 부추를 곁들여 끓여낸 맑은 국물이 매운 음식을 먹은
속을 달래는 데 좋다.

좌석은 50석. 공휴일에는 쉬며 건물주차장을 이용할수 있다.

영업시간 오전11시~오후11시.

< 조정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