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전소극장이 극단학전으로 다시 태어났다.

"아침이슬"의 작곡가인 김민기씨(44)가 이끄는 학전은 오는 가을공연할
록오페라 "개똥이"(김민기작곡.연출)를 시작으로 판소리를 비롯한
전통연희물의 현대화와 전래동화를 바탕으로한 아동극 공연등 우리
창작극의 무대화작업에 적극 나설 계획.

오디션을 거쳐 선발한 단원들로 록뮤지컬 "지하철1호선"(폴커 루드빅작
김민기연출, 2일부터 학전소극장)을 다시 무대에 올리고 있는 김씨를
만났다.


"전부터 뮤지컬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보다 창의적인 뮤지컬 방식을
찾는 동시에 배우들의 연기훈련을 위해 이번 공연을 준비했습니다"

신세대 랩가수처럼 머리에 무선마이크를 쓰고 연기자와 무대 스태프진
에게 무언가를 열심히 지시하는 그의 모습에서 세월이 많이 흘렀음을
느낄수 있다.

지난해 5월 무대에 올려져 많은 관심을 모은 "지하철1호선"은
서베를린에 사는 애인을 찾아온 시골아가씨가 지하철에서 만나게되는
사람들을 통해 분단된 독일사회를 바라보는 작품.

이번 공연은 중국연변에서 애인을 찾아온 조선족 처녀가 한국사회
내면을 바라보는 것으로 각색한 것이다.

"조선족 처녀가 만나는 서울의 보통사람은 다소 거칠고 냉소적이지만
내면에 끈끈한 사랑을 지닌 모습입니다.

그들의 만남을 통해 남북통일문제 지역감정문제 등 여러 분열상이
하나로 어우러질수 있음을 얘기합니다"

12명의 출연자가 1인다역을 맡아 모두 50~60가지 배역을 연기하는
이 뮤지컬에는 5인조로 구성된 극단학전의 전속 록그룹 "무임승차"가
폭발적인 라이브음악을 들려준다.

"지하철1호선" 재공연에 맞춰 27일에는 원작자이자 독일 그립스극단
대표인 폴커 루드빅이 내한, 심포지엄과 토론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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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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