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용연맹 아시아.태평양센터 회장 칼 월츠씨(63)가 연맹한국본부
(회장 박용구)주최 세미나(21세기 세계무용계의 동향과 한국무용계의
국제무대진출)참석차 내한했다.

그의 이번 방한은 7월14-16일 서울에서 열릴 세계무용연맹(WDA)
창립총회의 사전준비 성격도 띠고 있다.

"한시대가 마감되는 지금이야말로 세계무용계가 새 출발할 수 있는
최상의 기회라 생각합니다. 한국으로서도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좋은
계기가 될수 있죠"

무용계에서 연극의 국제극예술협회(ITI)처럼 공신력있는 연합체의
필요성이 제기된 것은 오래전부터. 하지만 세계무용연맹 설립논의가
이뤄진 것은 90년 홍콩에서 개최된 국제무용회의가 처음이었다.

이후 미국출신의 무용행정가 칼 월츠씨가 세계무용연맹 설립을 주창,
현재 아시아.태평양센터, 아메리카센터, 유럽센터, 아프리카.근동센터등
4대 무용센터가 조직돼 창립준비를 하고 있다.

"본부유치를 위한 물밑작업을 하고있는 도시는 아시아의 도쿄와 서울,
유럽의 베를린과 파리, 미국의 뉴욕등 입니다. 아.태센터 회장으로서
본부의 서울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국은 강한 의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본부유치에 실패하더라도 7월의 창립총회 내한인사들이 세계무용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지도급 인물인 만큼 국제무대에서 한국무용의
위상은 크게 높아질 것입니다"

22개국 30여명의 공식대표들이 참석할 이번 세계무용연맹 창립총회
기간에는 모나코왕립발레단의 내한공연과 국내외 40여개 무용단체가
참가하는 한국국제댄스이벤트(KIDE)등 풍부한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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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