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의 주거공간으로 원룸(one room)이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까지
혼자 생활하는 독신자 대학생 회사원의 주거는 하숙이나 자취가
대부분이었다.

하숙집은 주인집딸과 하숙생이 맺어지거나 "사랑방손님과 어머니"처럼
애틋한 사랑이 생겨나는 낭만적인 장소이기도 하지만 친구들을 부르거나
귀가시간이 늦어지면 주인집이나 다른하숙생에게 신경써야 하는 불편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 더해 좁은 공간,정해진 식사시간,공동화장실 사용등은 요즘
젊은층의 라이프스타일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

이러한 단점을 해소해주는 좋은 대안이 바로 원룸.

원룸시스템은 10~20평내외 면적에 욕실만 구분하고 침실 거실 주방
작업실이 한 공간안에 통합된 형태.

벽이 없어 가구위치에 따라 공간을 자유자재로 분할할수 있고 작은
공간이라도 좁게 느껴지지 않는 것이 매력. 우리나라에는 오피스텔과
함께 등장,이제는 낯설지 않은 주거형태이다.

기존 오피스텔이 사무실로 분류돼 관리비가 비싸고 바닥에 불이
들어오지 않는 단점을 보완,대학가주변이나 시내 가까운곳의 자투리땅에
주로 지어지고 있는데 공급이 수요에 못미치는 실정.

중소업자외에 현대건설 선경건설 삼요건설 백년주택등이 올해 짓거나
분양할 예정이다.

< 조정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