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파" "독재자"에서 "항일투사" "국부"까지 상반된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 이승만에 대한 재조명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KBS가 광복50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인물스페셜 이승만"을 준비, 관심을 끌고 있다.

KBS1TV의 "역사의 라이벌"팀이 주축이 돼 20일부터 제작에 들어간
"인물스페셜 이승만"은 오는 4월8일 오후8시 첫방송 된다.

기획을 담당한 남성우 부주간은 "극단적인 평가만 존재하는 상황에서
그의 공과를 객관적으로 조명함으로써 한국현대사 인식의 수준을 한차원
높이고자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승만에 대한 극단적인 평가는 시각의 차이에서 비롯된다"며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이를 극복하고 당시의 정치적 상황속에서 그가
취했던 행동을 현실과 당위라는 입장에서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인물스페셜 이승만"은 시대순서에 따라 총4부작으로 구성된다.

제1부(청년시절~임시정부 초대대통령 취임)에서는 이승만의 독립협회
활동, 옥중생활, 미국유학등의 행적을 더듬어보고 특히 논란이 되고
있는 그의 독립운동노선을 살펴본다.

제2부(임시정부 대통령 취임~해방후 환국)에서는 해방후 좌익을
포함한 모든 세력들이 왜 그를 지도자로 추대했는가에 초점을 맞춘다.

제3부(귀국~정부수립)에서는 남한 주요 정치세력의 움직임과 함께
그의 정치적 행보를 살펴보고 분단의 책임소재를 분석한다.

제4부(한국전쟁~4.19)에서는 "외교에는 능하고 내치에는 무능했다"라는
그에 대한 세간의 평가를 되짚어 본다.

한편 이승만에 대한 이같은 재평가작업에 대해 일부에서는 비판을 제기
하고 있다.

성균관대 서중석교수(사학과)는 "자칫 잘못하면 지금까지의 역사교육을
혼란에 빠뜨릴 위험이 있다"며 "그가 저지른 부정적인 면을 극복하고
민족발전에 적극적으로 대처한다는 입장에서 그의 과오는 명백히 지적
하고 넘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4일자).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